마틸드 모니에르 Mathilde Monnier
ⓒ Haruka Oka. Courtesy of Kyoto Experiment
찰나에 피어났다 사라지는 비눗방울과 거품, 그 덧없고 신비로운 물질에서 시작된 <소아페라, 인스톨레이션>은 퍼포먼스와 설치 미술의 경계를 환상적으로 허무는 작품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순백의 거품 세계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는 마치 우주의 기원이나 달 위의 풍경을 마주한 듯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무용수들은 이 완벽한 거품의 세계에 몸짓을 더해 숨결을 불어넣으며 천사, 괴물, 유령과 같은 환영적인 존재들을 끊임없이 생성하고 소멸시킨다. 이 신비로운 공간 속에서 거품 조형물들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극이 전개될수록 이 경이로운 세계는 점차 형태를 감추고, 인간의 흔적과 오염으로 얼룩진 현대적 풍경으로 변모한다. 거품은 무대 위 오브제를 넘어 스스로 형태를 바꾸며 호흡하는 또 하나의 살아있는 배우가 된다. 무용수들은 거품과 하나의 유기체로 연결돼 한몸처럼 움직이며 관객을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몽환적인 세계로 인도한다.
시적이고 무용적인 명상을 선사하는 <소아페라, 인스톨레이션>은 생성과 소멸의 순간을 탐구하며 깊은 예술적 매혹을 남긴다.
ⓒ Luca Ianelli
마틸드 모니에르는 동시대 무용계의 중요한 흐름을 이끌어온 안무가이다. 안무가이자 파리 국립무용센터(Centre National de la Danse) 전임 예술감독으로서 50편이 넘는 안무작을 발표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아비뇽 페스티벌과 파리 시립극장을 비롯해 뉴욕, 빈, 베를린, 런던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공연됐다.
또한 문화부상(Prix du ministère de la Culture)과 SACD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Black Lights>로 2023년 최우수 공연상(Prix Meilleur Spectacle)을 받았다. 2020년부터는 몽펠리에의 알 트로피슴(Halle Tropisme)을 기반으로 컴퍼니를 운영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도미니크 피가렐라는 현재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des Beaux-Arts de Paris)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빌라 아르송(Villa Arson) 졸업생인 그는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 왔다. 프랑스와 유럽의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프랑스 각지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그의 작품은 무앙사르투(Espace d’Art Concret, Mouans-Sartoux)에서 전시되었으며, 이후 오딜 뷔를로(Odile Burluraux)와 안 드레생(Anne Dressen)이 기획한 파리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Paris)의 <Des corps, des écritures> 전시, 세레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in Céret),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리옹 현대미술관(MAC Lyon)에서 열린 앙투안 드 갈베르 컬렉션(Antoine de Galbert Collection) 특별전 <Désordre>에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의 작품은 파리의 갤러리 안 바로(Galerie Anne Barrault)에서 정기적으로 전시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 개인전은 2024년 3월 이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쉬운 글은 공연에 대해 알기 쉽게 쓴 글이에요. 모든 관객이 공연을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