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
올라 마시에예프스카 Ola Maciejewska
<로이풀러: 리서치(Loie Fuller: Research)>는 20세기 초 미국 무용가 '로이 풀러(Loie Fuller)'의 대표작 ‘서펜타인 댄스(Serpentine Dance)’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로이 풀러'는 긴 실크 천과 대나무 막대를 활용해 불꽃이나 파도처럼 자연의 움직임을 무대 위에 구현하며, 몸과 사물, 조명, 기계 장치를 결합한 혁신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수 효과와 무용을 접목한 그녀의 실험은 현대 무용의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전설처럼 회자되어 왔다.
작품내용'올라 마시에예프스카'는 이 전설적인 춤을 물리적 실험과 조형적 움직임으로 다시 호출한다. <로이풀러: 리서치>는 두 가지 연습 형태로 구성된다. 이 작업은 조각가(인간)와 조각(비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춤추는 드레스(Dancing Dress)’라 불리는 오브제를 통해 움직임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물질적 행위성과 사물의 자율성을 실험하며,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려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와 오브제가 만나 끊임없이 생성하는 형태와 움직임을 시각화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 작업은 ‘보여진다는 것’의 의미를 섬세하게 되묻는다. '올라 마치에예프스카'는 '로이 풀러'라는 아이콘이 지닌 신화성과 모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희미해진 유산과 직면하며, 몸으로 춤을 기록하는 방식을 통해 안무의 역사, 그 전승과 해방에 대해 독창적인 시선을 제시한다. <로이풀러: 리서치>는 신체, 오브제,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상호작용 속에서 춤이라는 행위를 시각적이고 조형적인 관점으로 새롭게 바라보도록 관객을 초대하는 작품이다.
무용가 겸 안무가인 올라 마시에예프스카(Ola Maciejewska)는 치밀한 연구와 엄격한 구조 속에서 무용과 여러 예술 영역을 유연하게 잇는 작업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왔다. 무용과 시각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과거 무용사를 비판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그녀는 2013년부터 1890년대 로이 풀러(Loie Fuller)가 창조한 서펜타인 댄스(Serpentine Dance)를 새롭게 되살려 자신만의 안무로 재탄생시켰다. 대표작 <로이 풀러: 리서치(Loie Fuller: Research)>와 <봄빅스 모리(Bombyx Mori)>는 변형과 공감각, 그리고 형상화가 어우러진 감각의 교차점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프랑스 노르망디(Normandy)의 '캉 국립안무센터(Centre Chorégraphique National de Caen)'에서 협력 아티스트로 활약했고, 2020년에는 '피나 바우쉬 재단(Pina Bausch Foundation)'의 아카이브에서 무대미술가 '롤프 보르지크(Rolf Borzik)'의 작업을 깊이 탐구했다. 이어 2022년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이 세운 '워터밀 센터(Watermill Center)'에서 펠로우십을 수여받으며 창작의 영역을 넓혔다. 또한, '제네바 헤드 예술디자인학교(HEAD School of Art and Design)', '리모주 국립미술대학(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Limoges)', '프랑스 국립무용센터(Centre National de la Danse)' 등에서 자신의 연구를 나누고 예술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준비 중입니다.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