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협력예술가(SPAF Associated Artists)는 예술의 동시대성에 대한 질문과 창작자 개인의 고유한 예술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들과의 협력 프로그램이다. 2022-24 그리고 2025-2026년 각 10인의 협력 예술가와 함께 축제의 큐레토리얼 방향성을 조망하고, 초국가적인 관점에서 국제적 연결성과 확장성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25-26 협력 예술가
김재훈은 동시대 다양한 주체들의 내러티브를 미니멀리즘 음악과 공연 언어로 전환하는 음악가이자 연출가이다. 기술 발전에 따른 특정 사회 문화권 내 전통의 변형, 그리고 음악의 다양한 구성요소를 무대에 구현하는 실험에 관심이 있다. 공연예술계 내 다양성을 지향하는 담론 형성을 위한 작업을 음악·공연·영상 형태로 만들고 있다. 대표작으로 전곡을 작곡 및 연주한 앨범 <ACCOMPANIMENT >(2019), <S.W.I.M >(2021), 공연 <P.N.O >(2023), <극장 1 >(2023), 다큐멘터리 <귀신통 >(2022), <스트라디바리우스 그리고 연주하는 인간의 미래 >(2023) 등이 있다.
박본은 독일 서베를린 출생의 독일계 한국 작가이자 연출가로, 2008년부터 베를린 폴크스뷔네(Volksbühne Berlin) 청년극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 예술대학교(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와 스위스 취리히 예술대학교(Zürcher Hochschule der Künste)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박본은 국내외에서 다수의 수상과 노미네이션을 통해 주목받아 왔다. 하이델베르크 슈튀케마르크 혁신상(Innovationspreis des Heidelberger Stückemarkts, 2011), 엘제 라스크-쉴러 상(Else Lasker-Schülerpreis, 2015), 베를리너 테아터트레펜(Berliner Theatertreffen), 슈튀케프라이즈(Stücke-Preis des Berliner Theatertreffens, 2017), 프리드리히 루프트 상(Friedrich-Luft-Preis, 2019)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작·연출한 작품 <삼십억 자매>(Volksbühne Berlin, 2018)로 ZITTY 작품상을 수상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작품 <Gymnasium>으로 베를리너 테아터트레펜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2023년에는 안나 제거스 상(Anna-Seghers-Preis)을 수상했다.
장영은 극작가이자 드라마투르그이다. 작업의 일관된 목표는 '사람들의 고통을 어떻게 덜 수 있을까'에 대한 탐구이다. 연극 작업을 통해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다층적인 요소들을 나누고, 그 안에서 통찰을 발견하고자 한다. 특히 의식의 변화 가능성과 초개인적인 영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키리에>를 비롯해 <굿 몬스터>, <팬>, <트랜스!> 등이 있다.
사진 제공: KNCDC
황수현은 전문 무용수로 활동한 이후 안무가로 전향하여, 춤 공연에 내재한 규범과 감각의 층위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녀는 무용수의 진동, 호흡, 미세한 근육 움직임 등을 주요 표현 요소로 삼아, 신체의 섬세한 변화를 감각적으로 관객에게 전이시키는 데 주목한다. 이를 통해 춤을 ‘보는 예술’에서 ‘몸과 몸이 마주하며 형성되는 감각적 공동체’로 확장하며, 무대 위 춤이 예술을 넘어 사회적 실천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2022-2024 협력 예술가
ⓒ Bea Borgers
구자하는 전통적인 연극작업이 지니고 있는 관습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씨어터 메이커'로서 연극 장르의 다양한 가능성과 확장을 실험하는 예술가다. 벨기에 브뤼셀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벨기에 겐트에 위치한 아트센터 캄포(CAMPO)의 레지던트 아티스트이다. 주로 정치와 역사 또는 사회적 쟁점들을 주제로 작업하며, 대표적인 중장기 프로젝트인 '하마티아 3부작'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 Park Seungki
권병준은 1990년대 초반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을 시작, 얼터너티브 록에서부터 미니멀 하우스를 포괄하는 6개 앨범을 발표했다. 2000년대부터 영화 사운드트랙, 패션쇼, 무용, 연극, 국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쳤다. 2005년 이후 네덜란드에 거주하며 실험적인 전자악기 연구개발 기관인 스타임(STEIM)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2011년 귀국, 현재까지 소리와 관련한 하드웨어 연구자로서 음악,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연출하고 있다.
2016년부터 '작당모의'에서 작가와 연출가로 작업 중인 김풍년은 "뜬금없는 우연들, 아닌 밤중에 홍두깨,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세상"에 흥미로움을 느낀다. 그는 이들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우연, 불확실성, 불명확성, 파편, 틈새’의 이야기를 꿰매어 벗들과 함께 작당모의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구멍을 살펴라>, <무릎을긁었는데겨드랑이가따끔하여>, <누룩의 시간>, <터키행진곡> 등이 있다.
창작집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이진엽 연출가는 ‘장소성’, ‘커뮤니티’, ‘관객참여’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다. 장소특정형 공연을 기반으로 하는 '코끼리들이 웃는다'는 커뮤니티와 장소가 지닌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연을 만든다. 예술의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다양하고 색다른 시도를 지향하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탄생된 <물질> <몸의 윤리> <커뮤니티 대소동> <잠자리 연대기> 등을 통해 국내를 비롯한 해외의 많은 축제에서 전 세계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전인철은 2015년 극단 ‘돌파구’를 창단하고, 동시대의 질문을 무대 위에서 집요하게 탐구해온 연출가이다. 제 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함께 연출력을 인정받았으며, <헤다 가블러>, <키리에>, <나는 살인자입니다>, <지상의 여자들>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해 왔다.
허성임은 동시대가 지닌 사회적 이슈에 주목, 이를 역학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움직임으로 과감하게 그려내는 안무가다. 그는 벨기에 파츠(P.A.R.T.S) 학교 안무자 과정을 졸업한 후 얀 파브르(Jan Fabre), 세드라베 무용단(Les Ballets c de la B), 알리아스 무용단(Cie Alias), 아바토와 페르메(Abattoir Ferme) 그리고 니드컴퍼니(Needcompany) 등과 함께 작업하며 국내뿐만이 아닌 유럽 무용계에서 주목받는 안무가로서 다 장르와 협업하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