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Park Bonn, National Asian Culture Center
ⓒ ACC 세 번째 전쟁,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세 번째 전쟁>은 마법이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세 국가의 전쟁을 다룬다. 미디어가 부채질한 불안과 서사 속에서 긴 평화의 시간은 균열을 맞이하고,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점차 흐려진다.
작품은 전쟁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전쟁을 재현하지 않는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것은 폭력의 사실적인 묘사가 아닌 전쟁을 둘러싼 이미지와 감각, 그리고 다양한 서사들이다. 연극과 음악, 노래, 무용, 합창이 어우러진 신비한 풍경은 오페라와 연극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장르적 가능성을 제안한다.
우리는 실제 전쟁을 온전히 알지 못한 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은 역사와 미디어, 이미지와 서사를 통해 구성된 파편들일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시점이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관객은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전쟁의 모습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감각하게 된다.
공연은 보이지 않는 갈등과 균열이 일상이 된 시대를 배경으로 우리가 ‘전쟁’이라 부르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현실을 살아가는 관객과 가상의 세계를 살아가는 인물들이 마주하는 이 여정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감각과 선택을 환기하며 오늘날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할 것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첫 공동 제작으로 탄생한 <세 번째 전쟁>은 지난 2년간의 리서치와 과정공유를 거쳐 2026년 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협력의 첫 예술가로 선정된 박본은 독창적인 언어와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동시대의 감각과 질문을 탐구해 온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다.
1987년 서베를린에서 태어난 독일계 한국인 작가이자 연출가이다. 몰입감 있는 세계관과 독창적인 미학, 강렬한 서사에 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작곡가 벤 뢰슬러(Ben Roessler)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 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담한 무대 언어를 구축해 왔다. 오페라부터 K-팝, 세르비아 민속음악, 바로크, 가톨릭 음악에 이르기까지 경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작품 안에 촘촘히 엮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들은 베를린 폴크스뷔네(Volksbühne Berlin), 함부르크 샤우슈필하우스(Hamburger Schauspielhaus), 뒤셀도르프 샤우슈필하우스(Düsseldorfer Schauspielhaus), 뮌헨 폴크스테아터(Volkstheater München), 바젤 극장(Theater Basel), 한국 국립극단 등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무대에 오르며 동시대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왔다.
그의 희곡들은 세계 1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유수의 국제 연극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3년에는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예술적 성취를 인정받아 안나 제거스상(Anna-Seghers-Preis)을 수상했다. 주요 대표작으로는 <젊은 2D 슈퍼마리오의 슬픔(The Sorrows of Young Super Mario in 2D)>(하이델베르크 연극제 혁신상), <슬픔과 멜랑콜리 혹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토록 외로운 조지(Sadness and Melancholy or the Most Lonely George of All Time)>(엘제 라스커 슐러 신진극작가상), <으르렁대는 은하수(The Rumbling of the Milky Way)>(베를린 연극제 희곡 부문 수상), <삼십억 자매(Three Billion Sisters)>(프리드리히 루프트상) 등이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은 아시아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창·제작 플랫폼이자 교류의 허브로서, 아시아의 동시대 담론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 공연을 제작한다. 차별화된 공연 환경을 바탕으로 형식적 실험성을 확장하고, 동시대의 다양한 감각과 이슈를 무대 언어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아시아의 이야기를 발굴하며, 세계 공연무대에서 주목받는 창·제작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은 아시아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창·제작 플랫폼이자 교류의 허브로서, 아시아의 동시대 담론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 공연을 제작한다. 차별화된 공연 환경을 바탕으로 형식적 실험성을 확장하고, 동시대의 다양한 감각과 이슈를 무대 언어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아시아의 이야기를 발굴하며, 세계 공연무대에서 주목받는 창·제작 콘텐츠를 선보인다.
*쉬운 글은 공연에 대해 알기 쉽게 쓴 글이에요. 모든 관객이 공연을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