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스튜디오, 리버베드 시어터, 오나시스 컬쳐 PHI Studio, Riverbed Theatre & Onassis Culture
<블러: 경계가 흐려질 때>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확장현실(XR) 몰입형 연극이다. 작품은 “만약 우리가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 사실과 허구의 경계에 놓인 존재의 상태를 탐구한다.
1993년 영화 <쥬라기 공원>이 개봉했을 당시, 공룡을 되살린다는 상상은 오직 스크린 속에서만 허용된 먼 미래의 상상처럼 보였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상상은 점차 현실로 스며들고 있다. 이제 막대한 부를 가진 이들이 죽은 반려동물을 복제해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일까지 가능해졌다. 우리는 더 이상 죽음이 삶의 영원한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 묘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삶과 죽음, 현실과 허구 사이의 모호한 경계 상태를 파고드는 이 작품은 단 7명의 관객만을 초현실적인 세계로 초대한다. 실제 퍼포머의 생생한 신체성과 가상현실(VR)이 결합된 무대 위에서, 관객은 눈앞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풍경 속을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과학기술의 발전이 열어젖히는 경이로운 가능성, 그 이면에 잠재된 서늘한 대가들을 직접 마주하게 될 것이다.
미래는 이미 도착해 있다. 이제,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여보라.
타이베이에 기반을 둔 ‘리버베드 시어터 컴퍼니(Riverbed Theatre Company)’의 예술감독으로 시각 예술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50여 편의 독창적인 창작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다. 그의 무대는 대만을 비롯해 일본, 한국, 싱가포르, 중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세계 전역에서 관객과 만나왔다.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아시안 비엔날레,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고베 비엔날레, 타이베이 비엔날레를 비롯해 타이베이 시립미술관, 타이베이 MOCA, 상하이 현대미술관 등 유수의 미술관과 비엔날레에서 시각 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첫 VR 작품 <All That Remains>는 2022년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연을 시작으로, 2023년 룩셈부르크 영화제 최우수 몰입형 경험상(Best Immersive Experience)과 가오슝 영화제 최우수 360 VR 영화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VR 작품 <Over the Rainbow> 역시 2023년 트라이베카 영화제 초연에 이어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Best of’ 섹션에 선정되었으며, 페스티벌 두 누보 시네마(Festival du Nouveau Cinéma)에서 파노라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의 최신 프로젝트인 <A Simple Silence> 또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쳤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필름메이커 매거진(Filmmaker Magazine)이 선정한 ‘독립영화계의 새로운 얼굴 25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풀브라이트 시니어 스칼라(Fulbright Senior Scholar) 출신인 그는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퍼포먼스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그리넬대학교 연극·무용·퍼포먼스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자크 르코크 국제연극학교(L'École Internationale de Théâtre Jacques Lecoq)를 졸업한 피비 그린버그는 움직임 기법과 신체극(Corporeal Theater)에 대한 탐구를 열정적으로 이어왔다. 1990년대 몬트리올로 돌아오기 전까지 유럽 전역을 무대로 공연을 펼치고 연극을 제작했다.
이후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한 스튜디오 ‘다이빙 호스 크리에이션스(Diving Horse Creations)’를 설립해, 신체 퍼포먼스와 무대 공간의 예술적 탐구에 중점을 둔 작업을 선보였다. 2007년에는 DHC/ART 재단을 설립했고, 2012년에는 PHI 센터를 개관하며 올드 몬트리올 지역의 예술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단편 영화 <넥스트 플로어(Next Floor, 2007)>를 기획·제작하며 독창적인 예술적 비전을 보여주었으며, PHI Films의 핵심 제작자로도 활발히 참여해왔다. 현재 시각 예술, 영화, 음악, 연극, 그리고 확장현실(XR)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수많은 융복합 프로젝트를 이끌며 혁신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쉬운 글은 공연에 대해 알기 쉽게 쓴 글이에요. 모든 관객이 공연을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