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피취 & 후지쿠라 다이 with 심포닉 아르모니아 chelfitsch & Dai Fujikura with SYMPHONIC ARMONIA
<거실의 변신(Metamorphosis of a Living Room)>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극 연출가 오카다 토시키(Toshiki Okada)'와 작곡가 '다이 후지쿠라(Dai Fujikura)'의 첫 협업작이다. 각기 다른 예술 언어를 지닌 두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연극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무대 형식을 실험한다. 작품은 강제 퇴거 위기에 놓인 한 가족의 현실에서 출발하지만, 곧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흔드는 또 다른 재앙이 등장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우들은 점차 기존의 서사를 벗어나 독립적인 안무를 수행하고, 연주자들 또한 사운드를 해체하거나 확장하며 음악 자체를 변화시킨다.
작품내용일본 첼피취(chelfitsch) 소속 배우 6명과 한국 현대음악 연주자 7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독특한 무대 언어를 만들어낸다. 그 과정 속에서 현실과 허구, 움직임과 소리, 말과 음악이 뒤섞이고, 또 다른 층위의 감각이 출현한다. <거실의 변신>은 극과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을 익숙한 공간 속 낯선 감각의 세계로 초대한다. 일상의 공간이 변형되는 이 무대 위, 현실과 허구가 겹쳐지며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거실’이 펼쳐진다.
극작가이자 연출가, 소설가인 오카다 토시키(Toshiki Okada)는 1997년 직접 창단한 극단 첼피취(chelfitsch)를 통해 언어와 신체의 독특한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쿤스텐페스티벌데자르트(Kunstenfestivaldesarts)에 <3월의 5일(Five Days in March)>을 선보이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전 세계 90여 개 도시에서 활발히 작품을 선보였으며, 2016년부터는 독일 국공립 극장과 협업해 꾸준히 신작을 발표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 <진공청소기(The Vacuum Cleaner)>(2020, 뮌헨 카머슈필레)와 <도넛(Doughnuts)>(2022, 함부르크 탈리아 극장)은 베를린 테아터트레펜(Berliner Theatertreffen)의 ‘올해의 주목할 10편’에 선정되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태국 현대 소설을 원작으로 현지 배우들과 협업해 무대화한 프랏타나-소유의 초상(Pratthana-A Portrait of Possession)>로 제27회 요미우리 연극상 선정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노(能)의 서사 구조를 차용한 〈Unfulfilled Ghost and Monster – ZAHA / TSURUGA〉(KAAT 가나가와예술극장)는 요미우리 문학상 희곡·시나리오 부문과 츠루야 남보쿠 희곡상을 동시에 받으며 큰 호평을 얻었다. 2021년에는 일본 전역의 오페라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오페라 <유즈루(Yuzuru, 夕鶴)>를 연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소설가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2007년 발표한 「우리가 거기 있었던 순간의 끝(The End of the Moment We Had)」으로 제2회 오에 겐자부로상(Ōe Kenzaburō Prize)을 수상했으며, 2022년 발표한 「브로콜리 혁명(Broccoli Revolution)」으로 제35회 미시마 유키오상과 제64회 구마니치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에서도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오카다 토시키(Toshiki Okada)'가 1997년 창단한 극단으로, 전 작품의 극본과 연출을 오카다 본인이 직접 맡아오고 있다. 비정형적인 언어 리듬과 신체 움직임 사이의 독자적인 관계 설정을 통해, 일본은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동시대 연극의 전위(前衛)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상의 몸짓을 과장하거나 때로는 거의 무심한 듯 재현하는 특유의 느슨하고 ‘소란스러운’ 신체성은 무용과 유사한 결을 지니며, 이 극단의 대표적 미학적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2007년 쿤스텐페스티벌데자르(Kunstenfestivaldesarts)에서 선보인 <3월의 5일(Five Days in March)>로 해외 무대에 본격 데뷔했다. 이후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전 세계 90개 도시 이상에서 공연을 이어오며 국제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201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공연된 <매운 고추, 에어컨, 그리고 마지막 연설(Hot Pepper, Air Conditioner, and the Farewell Speech>이 퀘벡 연극비평가협회(Association québécoise des critiques de théâtre)로부터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8년에는 구마모토 현대미술관에서 <Beach, Eyelids, and Curtains: chelfitsch’s EIZO-Theater>를 제작·전시하며,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연극적 공간을 구성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2019~2020년에는 아티스트 '카네우치 텟페이(Teppei Kaneuji)'와 협업해, 교토 익스페리먼트 2019(KYOTO EXPERIMENT 2019)에서 <Eraser Mountain>을, 이어 21세기 현대미술관(가나자와)에서는 <Eraser Forest>를 발표했다. 이 두 작품은 ‘EIZO-Theater’라는 동일한 예술 개념을 두 개의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 시리즈로, 연극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세계 각지의 유수 극장 및 페스티벌과의 국제 공동 제작을 활발히 이어가며, 언어와 신체 사이의 관계를 핵심 축으로 삼아 자체적인 표현 방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기존의 극작술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무대 언어를 모색해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Current Location>(2012), <Ground and Floor>(2013), <Super Premium Soft Double Vanilla Rich>(2014), <Time’s Journey Through a Room>(2016), <Five Days in March – Re-creation>(2017) 등이 있다.
준비 중입니다.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