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

Baan Cult, Muang Cult

위차야 아르타맛 Wichaya Artamat

  • <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의 한 장면. 벽돌벽의 실내를 배경으로, 카펫에 2명의 배우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다. 탁자 위에 금색 부처상과 연꽃 모형이 놓여 있다. 배우들의 의상, 식탁보, 카펫은 모두 화려한 색과 무늬로 이루어져 있다.
  • <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의 한 장면. 카펫 위에 2명의 배우가 있다. 한 배우는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고 바닥에 엎드려 누워 있다. 그 옆에 오리 인형과 연꽃이 놓여 있다. 다른 배우는 구명조끼에 손을 얹은 채 오른쪽 위를 바라본다. 천장에 달린 붉은 계열의 구슬로 만든 문발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져 있다.
  • <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의 한 장면. 붉은색 카펫과 꽃무늬 소파가 놓인 방의 바닥에 다양한 크기의 사진과 책 등이 나열되어 있다. 한 배우가 무릎을 꿇고 앉아 그중 하나를 손으로 짚는다.
  • <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의 한 장면. 밝은 무대에서 빨간 꽃무늬 상의와 긴 치마를 입은 배우가 총을 들고 서 있다. 그 앞에는 다른 배우가 꽃무늬 소파에 누워 있으며, 오른쪽에는  천을 깔아둔 테이블과 붉은 계열의 문발이 있다. 배우들의 뒤로 밝은 조명과 객석이 있다.

© anna van waeg

  • 연출 위차야 아르타맛
  • 장르 연극
  • 일정 10.28.Tue. 7:30pm 10.29.Wed. 7:30pm
  • 언어 태국어
  • 접근성 한글 자막, 영어 자막
  • 관람연령 만 18세 이상
  •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공연시간 90분
  • 초연 2023 브뤼셀, 벨기에
  • 입장료 균일석 40,000원

 

두 개의 방, 조용한 일상 속 균열 너머로 태국 사회의 말할 수 없는 진실을 비추다

공연소개

두 개의 작은 방이 있다. 한쪽에는 두 명의 여성, 다른 한쪽에는 두 명의 십대 소년이 머물고 있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 속 소소한 대화들이 오가지만 그 위로 울리는 라디오 소리는 두 공간을 넘나들며 묘한 긴장을 만들어낸다. 뉴스, 전통 음악, 광고, 선전이 반복되며 교차하는 이 사운드는 태국 사회의 단면을 드러낸다.
<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Baan Cult, Muang Cult)>는 단순한 방 안 풍경을 넘어, 태국 사회를 지탱해온 세 개의 절대 권위(군주제, 종교, 국가)를 비틀어 바라보는 실험적인 연극이다. 연출가 '위차야 아르타맛(Witchaya Artamat)'는 '라차품 분분차촉(Ratchapoom Boonbunchachoke)'과 '파티폰 앗싸와마하퐁(Pathipon Adsavamahapong)'이 공동 집필한 대본을 바탕으로 일상의 정적 속에서 타부와 권력을 은근히, 때로는 대담하게 드러낸다.
무대 위 인물들은 삶과 죽음, 섹슈얼리티, 기억, 종교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성들은 인생의 끝자락에 선 감정을 담담히 고백하고, 소년들은 영화 <리틀 부처(Little Buddha)>를 본 후 느낌 감정과 사춘기의 흔들림을 나눈다. 관객은 이 일상적이면서도 어딘가 낯선 이야기들을 통해 정치적 표현이 억압되는 사회에서 ‘삶 자체가 정치가 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2019년 <아버지가 즐겨 부르던 노래> 이후, '위차야 아르타맛’은 다시금 절제된 연기와 일상적인 몸짓, 영화적 디테일을 통해 공공연히 말할 수 없는 것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이 작품은 시적이고 유머러스하며 때로는 다정한 시선으로, 이 작품은 ‘가정(Baan)’과 ‘국가(Muang)’를 동시에 지배하는 숭배(cult)의 구조를 조명한다. <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는 은밀하면서 강력한 방식으로, 우리가 외면해온 불편한 진실을 끝까지 응시하게 만드는 연극이다.

연출
태국 출신의 연출가 위차야 아르타맛의 프로필 사진. 짧은 검은 머리에 검은색 뿔테안경을 끼고 검은색 반팔을 입고 있다. 왼쪽 위를 보며 살짝 미소 짓고 있으며, 한 손으로는 화려한 무늬의 셔츠가 걸려있는 옷걸이 행거의 한쪽 기둥을 잡고 있다.

위차야 아르타맛

위차야 아르타맛(Witchaya Artamat)은 절제된 형식과 섬세한 시선으로 사회적 금기를 조명해오며 오늘날 동남아시아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목소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부 시절 영화 연출을 전공했으나, 무대 예술에 매료되어 2008년 '방콕 시어터 페스티벌'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연극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2009년 '뉴 시어터 소사이어티(New Theatre Society)'에 합류하며 연출가로서의 경력을 본격적으로 쌓아 나갔다.

그는 사회가 특정한 날짜를 통해 어떻게 역사를 기억하고, 또 잊는지를 탐구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러한 관심은 시간과 기억, 국가적 내러티브를 정제된 연극 언어로 풀어내는 그의 작품 전반에 반영되어 있다.

2011년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창작을 지향하는 '포 왓 시어터(For What Theatre)'를 공동 설립했으며, '수드비사이 클럽(Sudvisai Club)', '콜렉티브 타이 스크립트(Collective Thai Scripts) '등의 창작 집단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이후 '쿤스텐페스티벌데자르츠(Kunstenfestivaldesarts)', '비너 페스트보헨(Wiener Festwochen)', '파리 가을축제(Festival d’Automne à Paris)' 등 주요 유럽 페스티벌과의 공동 제작을 통해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발히 소개되고 있다.

제작진
  • 콘셉트 및 연출위차야 아르타맛
  • 텍스트라차품 분분차초크, 파티폰 (미스 오트)
  • 출연진판룻 크릿찬차이, 두자오 와다나파콘, 사룻 코말리티퐁, 수랏 카위시크람
  • 사운드 콜라주위차야 아르타맛
  • 기술 연출 및 무대 디자인폰판 아리야위라시드
  • 의상 디자인니차 부라나삼릿
  • 공동 제작쿤스텐페스티벌데자르

*쉬운 글은 공연에 대해 알기 쉽게 쓴 글이에요. 모든 관객이 공연을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썼어요.

  • 공연 이름

    <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

  • 만든 사람

    위차야 아르타맛

연극 <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는 태국 사회에 대해 이야기해요.
태국 사람들이 왕, 종교, 나라의 말을 따라야 하는 문제를 다뤄요.

무대에는 작은 방이 2 개 있어요.
한 방에는 2 명의 여자가 살아요.
다른 방에는 2 명의 소년이 살아요.
사람들은 평범한 대화를 하고,
라디오 소리는 두 방을 왔다갔다하며 들려요.
소리들이 섞이면서 이상한 느낌을 주어요.
라디오에서는 뉴스, 전통 음악, 광고가 계속 나와요.

우리는 이 연극을 보고, 태국 사회의 보이지 않는 힘을 상상해요.
작은 대화와 작은 행동이 가지는 큰 의미에 대해 생각해요.

* 숭배 : 존경하는 마음으로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것

  • 공연을 보기 전에 꼭 알아두세요
  • 배우가 옷을 입지 않은 모습이 나와요.
  • 거친 말을 하고, 만 19세 이야기를 해요.
  • 폭력적인 장면이 있어요.

준비 중입니다.

  • “나는 보통 심해어에 대해서만 글을 씁니다. 하지만 오늘은 『반 쿨트, 무앙 컬트: 숭배에 관하여여(Baan Cult, Muang Cult)』라는 연극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지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심해어만큼이나 신비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사시틴 시나파사위카야(Sasitin Seenaphasavikkaya), 심해 생물학 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