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키보드

100 Keyboards

아수나 ASUNA

  • <100개의 키보드>의 한 장면. 무대 중앙에 탁상용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다.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색과 크기의 장난감 피아노 수십 개가 원형으로 둘러져 있다. 조명 오른쪽에 앉은 연주자가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있다.
  • <100개의 키보드>의 한 장면. 무대 중앙에 탁상용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다.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색과 크기의 장난감 피아노 수십 개가 원형으로 둘러져 있다. 조명 뒤에 앉은 연주자가 손바닥 크기의 피아노를 들고 있다.
  • <100개의 키보드>의 한 장면. 무대 중앙에 탁상용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다.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색과 크기의 장난감 피아노 수십 개가 원형으로 둘러져 있다. 조명 오른쪽에 앉은 연주자가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있다. 그 주변을 관객들이 둘러 앉아 공연을 관람한다.

© Julieta Cervantes

  • 연출 아라시 아수나
  • 장르 다원
  • 일정 10.22.Wed. 19:30 10.23.Thu. 19:30
  • 언어 영어
  • 접근성 준비 중입니다.
  • 관객과 대화 10.22.WED.
  • 관람연령 만 7세(초등학생) 이상
  • 공연장소 TINC
  • 공연시간 85분
  • 초연 2018 멜버른, 호주
  • 입장료 균일석 30,000원

 

100개의 토이 키보드가 직조하는 공명과 간섭의 독특한 사운드 퍼포먼스

공연소개

<100개의 키보드(100 Keyboards)>는 100대가 넘는 토이 키보드로 구성된 라이브 사운드 퍼포먼스다. 각 키보드는 고정된 음높이의 지속음을 연주하며, 그 수가 늘어날수록 기묘한 ‘무아레(Moiré)’ 현상이 소리로 드러난다. 사용되는 키보드는 대부분 저가형이거나 장난감용으로 제작된 제품들로, 음정이 완벽하게 맞지 않거나 배터리 잔량, 연주 시간에 따라 미세하게 흔들리는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미묘한 불일치들이 서로 얽히며 복잡한 공명과 간섭을 만들어내고, 결과적으로 풍부하고 다층적인 사운드 레이어를 형성한다.
이 퍼포먼스는 동일한 주파수의 음파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전파되며 중첩될 때 발생하는 음압 분포와 복합적인 간섭음을 탐구한다. 특히, 음 높이의 미세한 차이에서 비롯되는 공명이 시각적 무늬처럼 청각적으로 지각되는 착시인 ‘무아레 패턴’으로 이어지는 데 주목한다.
관객이 머리를 돌리거나 키보드 사이를 이동하면서 감상할 때, 공간 속에 퍼진 사운드는 실시간으로 달라진다. 같은 소리라도 위치와 방향에 따라 울림, 반복, 박동이 전혀 다르게 들리며, 청취자는 마치 귀로 무늬를 짜듯 섬세한 음향의 직조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100개의 키보드>는 ‘무아레’라는 단어가 품은 본래 의미인 “겹쳐진 패턴이 만들어내는 예기치 않은 진동과 파형”을 소리로 구현하는, 시청각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사운드 퍼포먼스다.

연출
일본 출신의 연출가 아라시 아수나의 전신 프로필 사진. 짧은 검은 머리에 검은색 펜드로잉이 그려진 흰색 반팔을 입었고, 하의는 짙은 녹색의 긴바지를 입었다. 양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정면을 보고 서 있다.

아라시 아수나

아라시 아수나(Asuna Arashi)는 일본 출신의 사운드 아티스트이자 작곡가, 음향 리서처로 실험 음악과 예술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십대 시절부터 도쿄의 실험적·즉흥 음악 씬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예술을 향한 학제적 접근과 감성적이고 펑크적인 음악성을 동시에 지닌 독특한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2002년 발표한 대표작 중 하나인 <Each Organ>은 사물의 어원을 소리로 풀어내는 사운드 설치 작업으로, 그만의 미적 감각과 탐구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듬해에는 리드 오르간 드론과 목가적 전자음악으로 구성된 앨범 《Organ Leaf》(2003)를 스페인 레이블 'Lucky Kitchen'에서 발표하며 본격적인 국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eeuw Muzak(벨기에), Senufo Editions(이탈리아), Faitiche(독일), 12k(미국) 등 세계 각국의 레이블과 협업하며 다양한 음반을 선보였다.

그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아방가르드 퍼포먼스 <100개의 키보드(100 Keyboards)>로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드는 투어를 이어왔다. 이 작품은 뉴욕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BAM)을 비롯한 여러 국제 예술제와 공연장에서 상연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22년 발표한 <Falling Sweets / Afternoon Membranophone> 에서는 사탕이 떨어지며 발생하는 오류와 중력의 상호작용, 그리고 드럼 표면의 장력 변화로 인해 생성되는 막(膜)의 미세한 진동에 주목한다. '아수나'는 물리 현상과 미세 음정(microtonality)을 주요 키워드로, 연극적 감각과 과학적 탐구가 교차하는 독창적인 사운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제작진
  • 연출&퍼포먼스아라시 아수나

준비 중입니다.

*쉬운 글은 공연에 대해 알기 쉽게 쓴 글이에요. 모든 관객이 공연을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썼어요.

  • 공연 이름

    <100개의 키보드>

  • 만든 사람

    아수나

공연 <100개의 키보드>는 소리로 무늬를 만들어요.
다양한 소리가 어떤 모양의 무늬를 만드는지 상상해요.

공연장에는 장난감 피아노가 많이 있어요. 100 개보다 많아요.
장난감 피아노들은 조금씩 다른 음으로 소리 내요.

당신은 공연장을 돌아다닐 수 있어요.
움직일 때마다 새로워지는 소리를 들어요.

준비 중입니다.

  • “공간을 가득 채운 파동 같은 드론(drone)을 마치 손댈 수 없는 조각처럼 구축한 뒤, 아라시는 그것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나는 원형 무대에서 몇 걸음 떨어진 바닥에 다리를 모으고 앉아 있었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기분 좋고도 강렬한 최면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는 미로 같은 구조를 지나가며 말뚝을 뽑고, 무아레(Moiré) 효과를 만들어낸 음을 하나씩 풀어내더니 마침내 공간은 다시 침묵에 잠겼고, 관객도 해방되었다.”
    - 《밤 매거진》(Bomb Magazine), 미국
  • “올해 싱가포르국제예술제(SIFA)에서 『100 키보드』는 ‘소리’라는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우리 모두가 1시간 30분 동안 오직 ‘소리’만을 듣는 데 집중했다는 사실은 경이로웠으며, 최고의 예술 작품이란 반드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들리는 것’일 수도 있음을 다시금 입증했다.”
    - 싱가포르국제예술제(Singapore International Festival of Arts), 싱가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