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버 메이드 Chamber Made
<디아스포라>는 디스토피아적 암울함 대신 상상력을 통해 유토피아적 미래를 제시한다. 어둠 속에서 다른 몸들과 함께 존재하며 미래를 목격하는 이 감각적 경험은 우리가 어떤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자 하나의 희망이다.
작품내용<디아스포라>는 '그레그 이건(Greg Egan)'의 SF 소설 『Diaspora』의 첫 장, 디지털 의식의 ‘탄생’을 그린 장면에서 출발한다. 프로젝션, 홀로그램, 레이저로 구성된 시각 환경 속에서 인간과 소프트웨어 간의 관계를 유토피아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관객을 낯설고도 강렬한 감각의 세계로 이끈다. 울림을 전하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서브베이스, 몽환적인 일렉트릭 바이올린, 그리고 순수한 인간 목소리가 겹겹이 쌓이며 디지털 생명체의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구조를 그려낸다. 생물학, 유전학, 수학의 개념이 얽힌 ‘비신체적 인간 존재’의 상상은 이 공연에서 ‘개념 자궁(conceptory)’이라는 디지털 공간 안에 소리와 빛으로 재탄생된다. 원작 소설의 첫 장을 추상적이고 순차적인 형식으로 구성한 3개의 무브먼트로 전개되는 공연은 점점 복잡해지는 인식과 연관성의 흐름을 따라, 하나의 의식이 ‘온라인 상태’로 접속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챔버메이드(Chamber Made)는 음악, 사운드, 현대 공연예술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예술 형식의 경계를 허물고 재정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며 풍요로워진 21세기 호주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호주의 유망한 작곡가, 사운드 아티스트, 음악가들에게 극장과 공연 예술 현장 전문가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음악과 공연 예술 전반에 걸쳐 연구, 협업, 혁신의 장을 마련하며 음악·기술·공연의 형식적 실험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호주 공연예술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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