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니 프로토콜/슈테판 카에기 Rimini Protokoll/Stefan Kaegi
다큐멘터리 연극의 선두 주자 리미니 프로토콜이 세운 무대 위 가상의 영토, 이를 통해 던지는 국가의 정체성과 대표성에 관한 독창적 질문
공연소개<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는 다큐멘터리 연극의 세계적인 선두 주자인 리미니 프로토콜의 슈테판 카에기가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가, 연구자, 극작가, 제작자 등으로 구성된 팀이 협력하였고, 국가양청원(National Theater & Concert Hall, NTCH)과 비디-로잔 극장(Théâtre Vidy-Lausanne)의 공동제작으로 이루어졌다. 슈테판 카에기는 타이페이의 국가양청원에서 진행된 7주간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다큐멘터리 연극 <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는 연극과 외교를 결합,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 국가의 상황을 묘사한다. 이 연극은 하나의 국가로서 지위가 끊임없이 의문시되는 영토의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대사관’으로 불릴 수 없는 상황을 통해 현대 외교 상황을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탐구하며, 국가의 존재와 대표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작품내용‘디지털 액티비스트, 은퇴한 외교관, 그리고 버블티의 전 세계적인 유행을 불러일으킨 기업의 상속녀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비공식 대사관'의 설립을 시뮬레이션한다. 이들은 가변적인 영화 세트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자신들을 드러내는 각자의 미니어처로 역할극을 한다. 슈테판 카에기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만약 극장이 임시적이고 유목적인 형태의 영토를 대표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 영토는 단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만 국가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연극이 공연되는 동안 무대 위에 국가를 세울 수 있을까, 라는 상상을 시작으로 국가로서 지위가 보장되지 않는 한 나라의 정치 상황을 탐구한다.
슈테판 카에기는 헬가드 하우그, 다니엘 베첼과 함께 리미니 프로토콜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연구, 공개 오디션 및 리서치 과정을 통해 훈련받은 배우가 아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일상 생활의 전문가'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한다. 외교적 현안은 그들의 핵심 주제 중 하나다. 그는 중국 주재 전 오스트리아 대사, 나이지리아 주재 전 오스트리아 영사, OPEC의 운전자, 수 세대 동안 국기를 제작해 온 상점 주인과 함께 빈의 쉬바르첸베르크 극장에서 <쉬바르첸베르크 플라츠(Schwarzenbergplatz)>를 선보였다. 함부르크의 샤우스필하우스에서는 정치인과 기후 변화 전문가들, 그리고 관객을 196개의 유엔 대표단으로 참여시켜 세계 기후 회의를 무대에 올렸다. 취리히에서는 세계 경제 포럼(다보스 포럼)을 아이스하키 링크 형태의 무대로 재현했다. 뮌헨의 카머슈필레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및 그리스와 같은 국가 전문가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안보 회의를 조직했다. 최근 작품으로는 멀티플레이어 비디오 작품인 <상황의 방들(Situation Rooms)>, 100명의 지역 주민이 무대에 오른 <100% 상파울루(100% São Paulo)>, 48개의 휴대용 확성기를 활용해 맨체스터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유토폴리스(Utopolis)> 등이 있다.
<창작팀>
콘셉트·연출슈테판 카에기
출연 데비 수야 왕, 데이비드 우, 치아요 쿠오
드라마투르기·조연출 웬 스니
무대디자인도미닉 후버
영상 비에른 미코 게스텔
음악 폴리나 랩콥스카자 (폴리에스터), 데비 수야 왕, 헤이코 튜브싱
리서처 로 잉루
영상촬영 필립 린
조명 피에르-니콜라스 물랭
공동 드라마투르기 캐롤라인 바노
조연출 킴 크로프트
무대디자이너 지원 마티유 스테판
퍼스트 네이션 대표 캉라-라혹
영상 안무 하나 아줄라
자문 알요샤 베그리치, 비비안 파빌롱
<NTCH 프로덕션 & 투어>
프로듀서 무 친
프로덕션 매니저·무대 감독 왕 리수안
기술 무대감독 이본 첸
조명 프로그래머 라이 케추
무대 총괄 루 청
음향 엔지니어 유호정
소품 홍치유
행정 코디네이터 차이 웬웬
첫단계 총괄 프로듀서 더브 라우
프로덕션 어시스턴트 시에 페이 산
<비디 프로덕션>
프로듀서 트리스탄 파나티에
프로덕션 어시스턴트 모건 쿠르스너
총괄 기술감독 쿠엔틴 브리셰
무대감독 브루노 무시에
음향감독 샬롯 콘스탄츠, 루도빅 굴리엘마치
영상감독 세바스티안 헤프티, 니콜라스 게를리에
조명감독 피에르 니콜라스 물랭, 장 밥티스트 부트
소품 세베린 블랑, 클레리아 뒤크라오, 마티유 도르사즈
제작 비디-로잔 극장, 국가양청원
공동제작 리미니 아파라트, 베를린 페스트슈필레, 빈 국립극장, 마드리드 센트로 드라마티코, 취리히 극장 스페크타켈, 파리가을축제, 드라마 국립극장/프라하 크로스로드
페스티벌
후원 파리 대만 문화센터, 트렘플린 리나드/라 매뉴팩처, 테아트르 드 비디의 세르클레 데 메세느 극장
자막번역 이단비
헬가트 하우그, 슈테판 카에기, 다니엘 베첼이 2000년 설립했다. 리미니 프로토콜은 현실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기 위해 연극의 의미와 수단을 확장해 왔으며, 공연예술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여러 사회적 구조를 연극 형식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작품을 개발해 왔다. 이들 작업의 핵심은, 현실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관점을 고찰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계속해서 개발해 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들은 다임러사의 연례 회의를 연극으로 제작하면서 관객을 임시 주주로 만들었다(“Annual Shareholders Meeting”, 베를린 2009). 또한 25개 이상의 도시에서 <100% 도시> 공연을 상연하면서 통계적으로 해당 도시를 대표하는 100명의 지역 주민이 있는 세계 곳곳을 찾아갔다. 90년대부터 '일상생활의 전문가'들과 함께한 이들의 작업은 획기적이며 새로운 형태의 다큐멘터리 극장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리미니 프로토콜은 2022년 <부재자들의 회의>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소개된 바 있다.
연극 <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에서는 한 나라와 다른 나라 사이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그들은 무대 위에 나라를 만들고 공식적이지 않은 대사관을 만듭니다.
대사관에서 그들은 음악을 연주하기도 하고, 카메라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며 역할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만든 대사관은 언젠가는 공식적인 대사관이 될 수 있는 걸까요? 공연을 만든
예술가는 현실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연극을 통해 국가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공식적: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되는 것
*대사관: 외국에 만들어지는 한 나라의 사무실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일을 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