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댄스씨어터 JUMOK Dance Theater
정훈목이 선보이는 ‘트랜스휴머니즘과 인간애’ 두 번째 시리즈, 우리가 맞닥뜨린 탈경계, 트랜스휴먼, 젠더리스 등의 동시대 담론을 '몸'으로 풀어내다.
<Ezras>(에즈라스)는 전작 <Yaras>(야라스)에 이어 정훈목이 선보이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과 인간애’를 다루는 두 번째 시리즈다. 이번 작품에는 전작에서 암시한 미래 인류학적인 담론과 보더리스(borderless) 테마가 더해진다. ‘몸'을 화두로 탈경계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디지털아트와 결합해 미니멀리즘적으로 무대에 드러내며 현실과 가상의 존재, 인간과 비인간, 트랜스휴먼(Transhuman), 젠더리스(Genderless) 등의 테마가 동시대적 정서와 현실감 있는 상상력으로 표현된다.
작품내용‘Ezra’(에즈라)는 ‘도움’, ‘보호’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아자르’(azar)에서 유래했다. ‘아자르’는 기원전 4세기 바빌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종교 지도자 ‘토라’에 기초한다. 그는 유대인 공동체를 재구성한 개혁자이자 제사·의식·전례를 집도하는 제사장의 권위를 가진 지배자이다. 작품은 본 용어의 종교·정치적 관점을 배제하고 ‘보호자’ 또는 ‘매개체’로서 역할에 주목, 부족의 수장인 동시에 각기 다른 가상인물을 ’Ezra’(에즈라)‘, 그리고 집단공동체 개념을 ‘에즈라족’이라 지칭한다. 전작 <Yaras>(야라스)에서 ‘야라족’은 무대 위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출몰한다.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캐릭터 안에서 성숙하지 못한 몸이 뒤틀리고 곡해된 형태로 발전한다. 자아들의 충돌이 응축되어 폭발하지만, 결국엔 순응하고 소멸한다. <Ezras>(에즈라스)의 ‘에즈라족’은 ‘야라족’의 진화한 종족이다. 완성된 조직의 구성원으로 정형화된 몸을 깨우고 인지하는 사회적 동물로서 존재한다. 이들은 통제된 자극이 극강으로 내몰린 상태 속에서 강렬히 반항하고 투쟁하며 깨부수려는 성향을 짙게 가진다. 각기 다른 자아가 하나의 공동체로 완벽히 집결해 동질성과 결속력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으로서의 몸짓을 발휘하지만 탈취된 자유 속에서 또 다른 단절에 봉착하며 고군분투하게 된다. 작품 <Ezras>(에즈라스)는 곡해된 인간의 신체를 무대로 드러내 가능성의 한계를 실험한다. 작품은 인류의 편견을 해체하고 왜곡된 인류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경계가 허물어진 <Ezras>(에즈라스)의 공간에서 우리가 마주한 동시대 담론을 아우르는 키워드를 통해 독특한 세계관을 창조한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추구하는 예술가
주목댄스 씨어터(JUMOK DANCE Theater)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벨기에 피핑톰(PEEPING TOM) 컴퍼니에서 크리에이터 및 무용수로 활동하며
본인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다져가고 있다.
대표작으로
안무‧연출 정훈목
출연 권미정, 윤명인, 서정빈, 최민욱
무대감독 김인성
조명디자인 김재억
의상 배경술
디지털아트 VRUNCH
사운드에디팅 서주원
아티스틱 어시스턴트 양승관
프로듀서 박신애
프로덕션 매니저 서희지
정훈목이 창단한 단체로, 그는 풍부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쌓인 정체성을 한국인의 정서와 접목하여 작가의 고유한 예술성을 추구한다. 탄탄한 연출력과 춤, 움직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자신만의 철학과 작가관을 예술 미학과 접목해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와 서사를 이끌어 작품을 만들고 있다.
공연 <에즈라스>는 ‘몸’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몸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주제는 무대 위의 현실과 가상세계가 뒤섞인 영상으로 나타납니다. 현실과 가상의 것,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 트랜스휴먼(인간을 넘어선 존재), 젠더리스(성별의 구분이 없는)의 이야기들이 생생한 상상력으로 표현됩니다.
어떠한 경계도 없는 공간, <에즈라스>에서 관객은 변형된 몸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습니다. 무용수의 움직임과 연출을 통해, 공연은 인류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에즈라: '도움', '보호'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아자르'에서 만들어진 단어.
*경계: 서로 다른 것이 나누어지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