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이인 x 캐나다 내셔널액세스아트센터 Project YYIN x National accessArts Centre
— 돌봄의 시학
<카메라 루시다>는 프로젝트 이인과 캐나다 내셔널액세스아트센터가 협업한 신작이다.
작품은 발달장애가 있는 네 명의 무용수와 함께 신경다양성의 관점에서 극장 장치를 다시 새로이 작동시켜 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함께 있음을 지금 여기에서 마주한다.
“그러나 (내 생각에) 사진이 예술에 접근하는 것은 회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연극을 통해서이다.”
“푼크툼은 또한 찔린 자국이고, 작은 구멍이며, 조그만 얼룩이고, 작게 베인 상처이며, 또 주사위 던지기이기 때문이다.
사진의 푼크툼은 사진 안에서 나를 찌르는(뿐만 아니라 나에게 상처를 주고 완력을 쓰는) 그 우연이다.”
연극에서 몸은 오랫동안 몸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기를 요구 받았다.
무대 위 몸은 작품의 의미와 내용을 온전히 전달하는 기호가 되어야 했고,
관객의 몸은 어둠 속에서 눈만 깜빡거리는 정신이 되어야 했다.
지난 몇십 년간 연극에 몸을 돌려주고자 하는 시도가 수없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심지어 몸을 문제 삼는 몸짓들에서조차 문제가 된 것은 언제나 (몸이라고 여겨져 온 유일한 몸인) ‘온전한’ 몸이었다.
신경다양성의 개념은 흔히 '온전치 못한' 것으로 여겨지는 몸들의 신경학적 특성들, 예컨대 기분장애, ADHD,
자폐스펙트럼장애, 난독증 등을 정상과 비정상의 병리학적 이분법 너머에서 ‘다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연다.
신경다양성의 관점에서 연극을 되돌아 보는 이 작업에 우리는 “돌봄의 시학”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제각각 불완전하고 유한한 존재들인 우리에게 돌봄은 도덕적인 책무나 윤리적인 당위이기
이전에 ‘우리’의 존재론적인 조건이자 가능성으로 주어진다.
“돌봄의 시학”은 연극을 서로 다른 몸들이 마주하도록 자리로 연다. 연극에 몸들을 돌려주면서, 연극을 연극으로 만드는 몸들의 순간들을— 언어적인 의미작용을 초과하는 것으로서 ‘찌르듯이’
다가오는 특이적 경험들을 — 그러모아 연극으로 내놓는다. 연극이 우리를 어떤 존재로 상상할 수 있는가는 우리가 어떤 연극을 상상할 수 있는가보다 중요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를
상상할 수 있는 연극을 상상한다.
프로젝트 이인은 연출가 라시내와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최기섭으로 구성된 콜렉티브다. 움직임 기반의 작업을 통해서 언어와 몸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쓸 수 없는 것을 쓰고 닿을 수 없는 것과 닿는 불가능한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표작으로 <무용수-되기>(2021), <쿼드>(2021), <연인들은 바닥없는 호수에서 헤엄친다>(2017) 등이 있다.
공동창작/출연 앨리샤 모리슨, 도믹스 라운드, 제임스 실콕, 멕 오사다
안무/연출 라시내, 최기섭
조연출 최희범
조명디자인 공연화
사운드 카입
음향감독 김성식
영상감독 임정은
무대감독 이영규
의상디자인 정호진
포용성, 접근성 감수 캐시 M. 오스틴
음성해설 구자혜
NaAC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애슐리 브로더
NaAC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턴트 캐시 홈즈
협력 프로듀서 이호연
책임 프로듀서 장수혜
공동제작 프로젝트 이인, 캐나다 내셔널엑세스아트센터
기획 커넥티드에이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캐나다 정부/주한 캐나다 대사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캐나다문화예술위원회,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 레지던시 지원디사이디들리 재즈 댄스웍스
프로젝트 이인은 연출가 라시내와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최기섭으로 구성된 콜렉티브다. 움직임 기반의 작업을 통해서 언어와 몸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쓸 수 없는 것을 쓰고 닿을 수 없는 것과 닿는 불가능한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표작으로 <무용수-되기>(2021), <쿼드>(2021), <연인들은 바닥없는 호수에서 헤엄친다>(2017) 등이 있다.
캐나다 내셔널액세스아트센터 National accessArts Centre(NaAC)캐나다 캘거리에 위치한 내셔널액세스아트센터는 1975년에 설립된 캐나다 최초 최대 규모의 장애예술단체이다. 2020년 캐나다 최초의 융합장애예술 단체로 거듭났으며, 장애예술가의 주도로 교육, 창작, 공연을 하고 있는 댄스앙상블은 다양한 국내외 협업을 통해 무용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공연 이름: 카메라 루시다
만든 사람: 안무·연출 라시내, 최기섭, 공연팀 프로젝트 이인
<카메라 루시다>는 한국과 캐나다의 예술 단체가 함께 만든 새로운 공연입니다.
이 공연에는 발달장애가 있는 네 명의 무용수가 나옵니다.
무용이나 연극에서는 몸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그동안 다양한 몸을 특히, 장애가 있는 몸을 잘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공연은 장애가 있는 몸이 그저 '다른' 몸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예술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몸들이 서로를 돌보며 새로운 예술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몸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꿈꿉니다.
*공동체: 서로 도우며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모임
*공유: 무언가를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누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