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하트

By Heart

티아고 호드리게즈 Tiago Rodrigues

<바이 하트>의 한 장면. 밝은 무대 위, 관객석을 향해 놓여 있는 10개의 의자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 그 앞 중앙에 있는 한 명의 사람은 그들을 바라보고 손을 뻗으며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 무대 바닥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놓여있다.  
  • 연출 티아고 호드리게즈
  • 일정 10.18.FRI. 7:30pm 10.19.SAT. 2:00pm 10.20.SUN. 2:00pm
  • 언어 영어, 한국어
  • 접근성 한글, 영어 자막
  •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중학생 이상)
  • 공연장소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 공연시간 90-120분
  • 초연 포르투갈 리스본, 2013(문도 퍼페이토 컴퍼니)
  • 입장료 균일석 50,000원
  • 제작 총괄 아비뇽 페스티벌
  • 유의사항 본 공연의 일부는 관객 참여로 진행되며, 공연에 따라 소요시간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 시(Sonnet)를 외우는 순간 살아나는 연극의 힘


아비뇽 페스티벌 감독 티아고 호드리게스와 관객, 그리고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함께 만들어 가는 기억에 관한 아름답고 심오한 한 편의 이야기

공연소개

<바이 하트>는 아비뇽 페스티벌 감독이자 연출가 겸 배우인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그의 할머니가 시력을 잃어가면서 전한 부탁을 계기로 만든 공연이다. 그는 지난 11년 동안 이 가슴 아픈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그에게 이 공연은 스스로 고민해 온 모든 질문을 모아놓은 산물이자 자신이 생각한 연극이란 무엇인가를 담아낸 작업이다. 티아고 호드리게스는 공연을 통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와 조지 스타이너,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레이 브래드버리의 글을 통해 예상치 못한 공동체적 경험을 창조하고, 이를 통해 연극 작업의 본질과 믿음을 제시한다. 그렇게 공연은 정치와 문학, 역사와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며 사랑의 제스처가 된다.

작품내용

<바이 하트(By Heart)>는 우리의 안전한 은신처인 뇌와 마음에 담겨있는 기억이 전달되는 매개체로서, 극장이라는 공간이 지닌 힘을 경험케 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무대에 놓인 열 개의 빈 의자에 10명의 관객을 초대하며 시작한다. 티아고 호드리게스는 이들에게 시를 가르친다. 10명의 관객은 공연을 본 적이 없으며, 어떤 시가 제공될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이를 배우게 된다. 호드리게스는 각 시의 구절을 가르치며 곧 실명하게 될 그의 할머니와 자신에게 연결된 작가들, 책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그렇게 공연이 진행되면서 노벨상 수상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포르투갈 북부의 요리사, 그리고 네덜란드 TV 프로그램 '아름다움과 위로(Beauty and Consolation)' 사이에 존재하지 않을 듯한 연결고리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이 시들을 선택한 미스터리가 서서히 풀리게 된다.

연출
티아고 호드리게즈

티아고 호드리게즈


포르투갈 출신의 작가 겸 연출가. 1997년, 그가 스무 살이 될 무렵 벨기에 극단 ‘Tg Stan’을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극을 시작한다. 연기를 비롯해 극작법, 공동창작에 관한 작업을 훈련하면서 이때의 경험이 작업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으며 경력을 쌓아 간 호드리게즈는 “우연히 발견한”이라는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집필하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영화 시나리오, 기사, 시, 서문, 기고문 등을 쓰며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간다. 이후 2003년 ‘마그다 비자로’와 함께 ‘문도 페르페이토 컴퍼니’를 공동 설립한 후 여러 작품을 창작하며 많은 국내외 기관의 초청을 받는다. 프랑스에서 2015년 셰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의 포르투갈어 버전, 2017년 <소프로>를 공연했으며 그의 모든 희곡은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레 솔리테어 인템페스트프(Les Solitaires Intempestifs)에서 출판되었다. <바이 하트>는 2014년 테아트르 드 라 바스티유(Théâtre de la Bastille)에서 공연됐으며, 이후 2016년 봄 두 달 동안 극장의 초청을 받아 <보바리(Bovary)>를 제작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리스본의 ‘테아트루 나시오날 도나 마리아 II(Teatro Nacional Dona Maria II)’의 감독을 역임했다. 2022년에는 ‘코메디 드 제네브(the Comédie de Genève)’의 초청을 받아 첫 번째 협력 예술가가 되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작품 ‘Dans la mesure de l'impossible’을 제작했다. 티아고 로드리게스는 여전히 자신만의 예술적 문법으로 공연을 창작하며, 연극을 통해 도시와 국가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제작진

작·연출·출연 티아고 호드리게즈
영어 번역 티아고 호드리게즈, 조아나 프라자오(감수)
발췌 및 인용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이 브래드버리, 조지 스타이너, 요세프 브로드스키
무대디자인, 의상, 소품 마그다 비자로
총괄 앙드레 파토
음향 페드로 코스타
제작 기획 아비뇽 페스티벌
Mundo Perfeito의 오리지널 창작물을 기반으로 함
공동제작 시간의 공간(O Espaço do Tempo), 마리아 마토스 시립극장(Maria Matos Teatro Municipal)
후원 카몽이스 포르투갈 문화센터(파리)
제작지원 포르투갈 정부- DGArtes
오리지널 창작물 제작 총괄 마그다 비자로, 리타 멘데스
공연 저작권 티아고 호드리게즈

티아고 호드리게즈

포르투갈 출신의 작가 겸 연출가. 스무 살 무렵 벨기에 극단 ‘Tg Stan’에서 본격적으로 연극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마그다 비자로’와 함께 ‘문도 페르페이토 컴퍼니’를 공동 설립했으며,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리스본 국립극장을 이끌었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2015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2017년 <소프로> 그리고 2021년에 <라 세리사이>를 선보였고, 2022년부터 아비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다.

만든 사람: 연출가 티아고 호드리게즈

연극 <바이 하트>에서 예술가는 무대에 10명의 관객을 초대합니다. 예술가는 관객에게 곧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그의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양한 작가들이 쓴 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관객은 이 시를 쓴 작가들 사이에 어떠한 관계와 연결이 있는지 발견하게 됩니다. 예술가는 이 공연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연극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객들은 함께 연극에 참여함으로써 연극이 가진 힘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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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평론가 조지 스타이너의 말처럼, 호드리게즈는 기억 속에 담겨있는 텍스트가 어떻게 우리의 내면을 가꾸는 요소가 되는지, 이를 안내하는 여정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 마야 필립스, 뉴욕 타임즈, 2021.10.13
  • “호드리게즈는 <바이 하트>에 직접 등장하며, 공연의 절반을 담당한다. 위대한 문학을 암기하는 것의 보람과 도전에 관한 독특하고 심오한 명상을 담은 이 작품은 영어로 공연되며, 자원하여 텍스트를 암기하기로 한 10명의 관객이 참여한다. 호드리게즈는 자신의 경험담과 기억을 함께 엮어내며, 문학이 그와 시력을 잃어가는 할머니에게, 그리고 역사 속 억압적인 정권하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이야기한다.”
    - 셀리아 렌, 워싱턴 포스트, 20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