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날에> 첫 번째 이야기 – 13인의 아해의 불안

<On the Bird’s Day> First Edisode – Fear of the 13 Ahae

알오티씨 Robot Theater Company

무지개색 실로 장식된 로봇의 모습. 로봇의 상체에는 무지개 색깔의 실이 위에서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져 있고, 그 아래로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로봇의 두 다리가 있다. 
 
  • 연출 권병준
  • 장르 다원예술
  • 일정 10.11.FRI. 8:00pm 10.12.SAT. 3:00pm 10.13.SUN. 3:00pm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초등학생 이상)
  • 공연시간 50분
  • 초연 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제작 알오티씨, 프로듀서그룹 도트
  • 협력 플랫폼엘
  • 커미션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후원 아트코리아랩
  • *본 공연은 2023-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아트코리아랩의 중장기 협력 프로젝트인 <예술x기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기계 생명체의 탄생과 걸음마 실험

공연소개

본 작품은 중력과 마찰 그리고 인간의 걷는 행위에 대한 탐구로, 이족 보행의 의미와 땅에 발을 붙이고 걷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질문한다. 철판으로 만든 무대는 새로운 공간과 움직임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철판과 자석의 물성을 활용한 색다른 움직임의 실험을 보여준다.

공연주제

근대과학의 출범 이후 과학적 사고는 당대의 인식론과 방법을 지배하는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그에 따라 불확실, 모호함, 믿음, 초자연적인 것들은 금기의 항아리 속에 담겨졌다.
그리고 놀랍게도 과학은 스스로 유일한 신화의 생산자가 되었다. 빅뱅이라는 창세기와 원자라는 영웅들이 상대성이론과 양 자역학의 성산(聖山)에서 인간과 자연을 규정한다.
[새들의 날에]는 금기의 항아리를 열어 이 새로운 신화에 내부(영혼)를 구성한다.

작품내용

본 작품은 <새들의 날에>의 연작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으로 ‘13인의 아해의 불안’을 다룬다. 이상의 오감도(烏瞰圖)에 등장하는 13인의 아해가 20세기 초 근대의 혼란 속 불안을 상징한다면, <새들의 날에>의 13인의 아해는 21세기 어디선가 나타난 지금의 불안이다. 이들은 샤먼이며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존재이자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존재이다. 세상 속으로 여정을 떠나기 전, 이들은 이제 막 새로운 기계 생명체로 태어나 두 발을 땅에 붙이고 걷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한발 한발을 떼고 중력과 마찰을 느끼며 인간이 만들어낸 걷기의 방식을 따라 움직이며, 움직임은 춤이 되고, 13인의 아해는 철판 위 세상 속에서 그들만의 군무를 만들어 낸다.

콘셉트·연출·사운드·기술 총감독
권병준

권병준


예술과 기술의 최전선에서 세상의 소리를 담아내는 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은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하드웨어 연구자이자 사운드 기반 미디어 아티스트로,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음악적 장치와 퍼포먼스 툴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 2018년부터 전시 공연용 로봇을 개발하여 기계적 움직임을 탐구하고 빛과 소리, 행위와 서사가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시에 위치 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소리 전달, 무대조명 제어 등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무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주요 작품으로 <춤추는 사다리들>(2022), <유령극단 ‘심각한 밤을 보내리’>(2021), <없는 극장>(2020), <싸구려 인조인간의 노랫말2_로보트 야상곡>(2020), <오묘한 진리의 숲 시리즈>, <자명리 공명마을>(2019), <클럽 골든 플라워>(2018) 등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23’을 수상했다.

제작진

콘셉트·연출·사운드·기술 총감독권병준
크리에이티브팀김택민, 이주미, 이유진
드라마터그함성호
프로듀서박지선, 최봉민
제작알오티씨, 프로듀서그룹 도트
협력플랫폼엘
커미션서울국제공연예술제
후원아트코리아랩

알오티씨

알오티씨(Robot Theater Company)는 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공학자들이 함께하는 아티스트 콜렉티브이다. 연극, 무용, 음악 등 경계를 넘나드는 다원 작업을 해 온 권병준은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재 제작하고 있는 로봇과 인간 퍼포머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음악극)을 선보이고자 하며, 이를 통해 ‘메카니컬 씨어터(Mechanical Theater)’의 가능성과 무대와 전시공간에서 기계와 인간의 공존방식을 탐구하고 발전시키고자 한다.

공연 이름: 새들의 날에
만든 사람: 총감독 권병준, 공연팀 알오티씨

<새들의 날에>은 중력과 마찰, 그리고 두 발로 걷는 의미를 탐구하는 공연입니다.
철판으로 만든 무대와 자석의 이용은 색다른 공간과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이 작품은 여러 작품 중 첫 번째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13인의 아해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1세기의 불안을 나타내는 13명의 아해들은 새로운 기계 생명체로 태어나 두 발로 걷는 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한 걸음씩 걸으며 중력과 마찰을 느끼고 두 발로 걸으며 움직입니다.
13명의 아해들의 움직임은 춤이 되어 철판 위 세상에서 펼쳐집니다.

* 중력: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
* 마찰: 물건이 미끄러지지 않게 막는 힘
* 13인의 아해: 시인 이상의 시, <오감도>에 나오는 13명의 아이들. 아해는 아이를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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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병준의 작업이 기술을 통해 인간성에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감동을 전하며 사람들 간의 이해에 관한 날카로운 울림을 준다.”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심사평
  • “권병준은 몰입적인 로봇 종합극을 이용하여 인간 공동체의 무한 확장의 가능성을 질문하고, 거침없이 직진하는 현대 문명의 흐름에 대한 다양한 갈래를 제시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보여주었다.”
    -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