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림 & 민디 멩 왕Monica Lim & Mindy Meng Wang
망자를 위한 오페라는 조상 숭배, 죽음, 사후 세계에 관한 중국 및 중국 디아스포라 문화의 의식과 신념에서 영감을 받은 공연이다. 퍼포먼스와 라이브 음악이 결합한 형태로, 모듈식 세트와 디지털 디자인을 통해 블랙박스가 변화무쌍한 공간으로 변화하며 관객을 재구성된 애도 의식으로 초대한다. 관객은 슬픔과 상실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하기 위해 공간을 이동하며 죽음을 연습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된다. <망자를 위한 오페라>는 팬데믹 이후 여전히 많은 이가 다양한 형태의 슬픔을 겪고 있는 오늘날, 상실을 되돌아보고 애도 의식을 통해 관객에게 공동체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한다.
작품내용
2015년, ‘민디’는 아버지를 잃었다. 그녀는 외동딸로서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수천 년간 전해 내려온 의식과 전통이 동시대의 삶과
불협화음을 내며 충돌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한다. ‘민디’는 충격과 슬픔 속에서 장례식을 준비하며, 장례식이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형식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 있음을 느꼈다.
작품은 조상에게 바치는 제사 의식에서 보이는 영적인 측면과 물질주의의 모순을 탐구한다. QR 코드, LED 화환, 디지털 제물 등이 장례 의식에 도입되면서 나타난 디지털의 편리성과 영생 간
모순, 슬픔과 대중에게 소비되고 전시되기 위한 애도의 퍼포먼스 사이의 대립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망자를 위한 오페라는 우리가 어떻게 인생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념하는지, 어떻게 기억되기를 원하는지, 또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를 되새기도록 만들며 이러한 상상을 통해 삶과 죽음 사이를 다시
생각하도록 한다.
말레이시아 혈통의 호주 사운드 아티스트이자 피아니스트로서 설치, 공연예술, 현대 무용, 새로운 악기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형식, 새로운 기술과 음악의
결합에 흥미가 있으며, 그의 작품은 아트 하우스(Arts House), 멜버른 사이언스 갤러리(Science Gallery Melbourne), 화이트 나이트(White Night),
리퀴드 아키텍처(Liquid Architecture), 멜버른 프린지(Melbourne Fringe), 아트센터 멜버른(Arts Centre Melbourne), 아시아토파(ASIA
TOPA), 시드니 댄스 컴퍼니(Sydney Dance Company) 및 월드프라이드(WorldPride) 등에서 발표되었으며, ISEA, NIME 등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되었다.
모니카 림은 현재 멜버른 대학의 미술음악학부(Faculty of Fine Arts and Music)에서 박사 과정 중이다. 그녀는 VCA Dance의 모션 캡처 연구소와 멜버른
대학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 윤리 센터 연구팀에 소속되어 있으며, 2023년에는 그렌인저 박물관(Grainger Museum)과 멜버른 전자음악 스튜디오(Melbourne
Electronic Sound Studio)의 상주 예술가로 활동했다.
중국계 호주인 작곡가이자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실험하는 세계적인 쟁 예술가이다. 실험적인 음악, 재즈, 클래식, 전자음악, 즉흥 등 비-전통적인 장르에서 선구적인 쟁 연주자로
인정받으며, 해당 분야의 개척자로서 인정받으며 국내외에서 광범위하게 활동 중이다.
민디는 2022 시드니 마이어 펠로우십(Sidney Myer Fellowship), 뮤직 빅토리아 어워드(Music Victoria Awards)의 ‘베스트 뮤지션’, 40세 이하: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호주인 상(40 Under 40: Most Influential Asian-Australian Award) 등을 수상했으며, 비서양 악기를 연주하는 첫 번째
아티스트로서 최초로 2023년 멜버른 리사이틀 센터(Melbourne Recital Centre)의 레지던스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민디는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홍보하고 장려하고 옹호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그는 호주와 아시아 간 음악적인 깊은 상호 연결을 구축하려는 비전을 바탕으로 젊은 여성 작곡가, 특히
아시아계 예술가들을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콘셉트·연출모니카 림, 민디 멍 왕
드라마터그 오필리아 황
세트/조명디자인 제니 헥터
비주얼디자인 렐 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지난 2021년부터 호-한재단의 지원으로 호주공연예술마켓(APAM)과 2023-2024년 넥스트 모빌리티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넥스트 모빌리티는 팬데믹/포스트팬데믹 시기 공연예술의 새로운 교류와 이동 모델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로 팬데믹 이후 작품 창작과 유통 전반에 영향을 미친 디지털화, 하이브리드 교류, 컨셉트
투어링, 그린 모빌리티 등의 경향을 토대로 모빌리티의 새로운 양상을 탐구하며 국제 이동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그리고 무엇이, 왜 이동해야 하는지 등이 주요 연구 주제가 되었다.
2023년 넥스트 모빌리티 관점에서 작품 개발 아이디어 단계를 지원하는 상호 교환 리서치를 수행하였으며, 2024년에 리서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공연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최초로 무대화
한다. 또한 서울아트마켓(PAMS)에서 오픈토크 세션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내용과 담론을 공유할 예정이며, 임현진 프로듀서가 협력 프로듀서로서 본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공연 이름: 망자를 위한 오페라
만든 사람: 콘셉트·연출 모니카 림, 민디 멍 왕
[망자를 위한 오페라]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슬픔을 나누는 자리에 관객을 초대하는 색다른 공연입니다. ‘민디’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하나밖에 없는 딸로서 장례식을 준비하는 중요한 일을
맡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중국의 장례식 전통이 현재와는 맞지 않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망자를 위한 오페라]에서는 편리하고 화려한 디지털 기술들이 사용된 장례식에 관객을 초대합니다. 관객은 이 새로운 장례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죽음을 연습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슬픔과 상실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갑니다.
* 망자: 죽은 사람
* 콘셉트: 기본 아이디어나 주제
* 상실: 무언가를 잃어버리거나 사라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