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공연예술에서 사운드의 확장과 창의적인 경계 넘기”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아트코리아랩의 예술x기술 협력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운드 & 테크놀로지 창작랩’은, 기술 융합적인 관점에서 ‘사운드’의 요소가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활용된
공연예술
작품의 중장기 개발 및 유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차년도(2023) 사전 리서치를 통해 제작된 작품이 프로토타입의 형태로 2024 SPAF에서 시연된다.
박다희 Park Dahee
이브 코딩과 모듈러 신디사이저를 통해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치는 전자 음악가
박다희는 전자 음악가로서 라이브 코딩과 모듈러 신디사이저를 통한 라이브 퍼포먼스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앨범으로는 <Mangled – EP>(2023)가
있으며,
<WeSA
Festival 2021>(2021), <GIGA Noise Tokyo>(2023), 그리고 첫 라이브 코딩 단독 공연 <Repetition,
Coincidence,
Computer! Live Coding>(2023)이 있다. 또한 2024년에는 상하이에서 진행된 ICLC 2024(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ve Coding)에서 공연하였다.
연주자·사운드·관객의 ’대화‘로 이뤄지는 즉흥 라이브 코딩 퍼포먼스
작품소개<It's Just a Conversation>은 한 명의 연주자와 하나의 '소리 장치(Sound Apparatus)'로 구성된 라이브 코딩 퍼포먼스(Live Coding Performance) 작품이다. 연주자가 작성하는 코드는 실시간으로 관객에게 공개되며, 동시에 '소리 장치'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된다. 연주자는 실시간으로 코드를 작성하면서 장치에 말을 걸고, 장치는 이에 사운드로 대답한다. 이러한 대화는 관객에게 공개되며, 이를 공개함으로써 관객 또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작품은 ‘대화’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즉흥적으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사운드를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제시하면서 관객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작품내용연주자는 실시간으로 코드(Code)를 작성하고 이를 스크린에 노출한다. 코드는 동시에 소리 장치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되고, 소리 장치는 연주자가 작성한 코드에 따라 사운드를 생성한다. 연주자는 시청각적으로 표현되는 소리 장치의 반응을 보고 들으면서 일종의 대화를 이끌어 가고, 이 대화는 관객에게 음악으로 공개된다.
안상욱 An Sangwook
음악·기술·인문학적 방법론을 결합해 ‘음악하기’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음악가이자 기획자
타악기 연주자이자 작곡가. 크로스오버 밴드 ‘고래야’의 멤버이자 ‘플랑크톤뮤직’의 기획자이다. 2023년 솔레노이드를 이용한 자동연주장치 퍼포먼스 <Left
Behind>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음악, 기술, 인문학적 방법론을 결합해 ‘음악하기’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12 사운드>는 동시대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리의 배경과 서사에 주목한다. 12개의 스피커에 할당된 12개의 소리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음악가들이 리서치 과정에서 전달해준 '본인에게 의미 있는 소리'들이다. 안상욱은 직접 제작한 컨트롤러를 통해 각기 다른 시대와 사연을 담고 있는 12개의 소리를 섞고 변조하고 연결하며 동시대의 상상적 사운드스케이프를 작곡, 연주한다. 각각의 소리들은 스피커에 표식된 코드를 통해 해당 소리를 제공한 음악가들의 인터뷰와 연결된다. <12 사운드>는 소리와 음악에 대한 개별적인 청취를 넘어 동시대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리에 대한 성찰적 청취를 제안하며 이를 통해 우리 주변의 소리들이 더 풍성하고 소중하게 들리기를 희망한다.
작품내용
1. 인터뷰는 음악가에 대한 필드 레코딩(Field Recording)이라는 가정으로 진행된다. 어떤 소리를 듣고 자랐고, 본인이 기억하는 중요한 소리경험은 무엇인지, 본인의 음악에서
중요한 소리는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음악가에게서 전해 받은 소리는 음악가에게서 채집한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2. 채집된 소리는 작가가 낼 수 있는 소리의 재료이자 조건이 된다.
3. 12개의 소리들은 컨트롤러를 통해 서사를 가진 음악으로 연결된다.
4. 12개의 소리들은 QR코드를 통해 음악가의 인터뷰와 연결된다.
5. 퍼포먼스가 끝나면 12개의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각각의 소리들을 전시형태로 관람한다.
컨셉·연출·작곡·퍼포먼스안상욱
스피커·컨트롤러 제작안상욱
공간디자인 서성협
영상 엄지효
리서치 참여 음악가권병준, 깐돌(정상권), 남메아리, 박경소, 박민희, 유홍, 이태훈, 정중엽, 조은희, 최우정, 하임, 해동
조은희 Cho Eunhee
일상의 소리 풍경을 기록하고 이를 동시대 예술 언어를 통해 공연과 전시 형태로 만드는 작가.
조은희는 클래식 작곡을 기반으로 사운드스케이프와 전자음악을 통해 예술의 다양한 영역에서 음악과 공연을 만드는 창작자이자 퍼포머이다.
동서양의 음악과 현대의 기술적 요소가 융합한 형태로써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서 실험과 확장을 모색하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주요 작업으로는 다양한 공간의 소리 풍경을 탐구하는 <사운드 맵 프로젝트(2015~)>와 텍스트와 사운드의 관계를 실험하는 <포스트 음악극(2019~)> 시리즈가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와 우란문화재단 우란이상 레지던시를 지냈으며,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재난의 징후가 가득한 시대, '소리'의 환영으로 기록한 세상
작품소개조은희는 음악으로 만드는 서사를 실험해 왔다. 특히 공간과 장소를 리서치하고 사운드스케이프를 활용하여 공간과 사물을 기록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실재하는 공간의 탐색 및 현장 연구를 기반해 작업을 했다면, 이후에는 ‘몸’이라는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인간의 내면, 사적이고 내밀한 공간을 탐구하였다. <사물의 목소리>는 인류세를 지나며 음악가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대를 기록하고 싶은 작가의 실험이다.
작품내용우리는 생명력 잃은 땅과 범람하는 강, 줄어드는 목초지와 빙하의 해빙, 멸종하는 수많은 생물종 등 재난의 징후가 가득한 시대에 살고 있다. ‘몸 없는 목소리’는 유령과 같다. 소리는 존재의 환영이며 진동을 통하여 파형의 형태로 우리와 접속한다. <사물의 목소리>는 소리 그 자체가 주체이며 매개인 공연이다.
제작진
컨셉, 연출조은희
텍스트김뉘연
시노그라피김형연
사운드 오브제 제작스튜디오올람
음향감독최윤녕
보이스 퍼포머안정아, 성슬기
사운드 퍼포머조은희
협찬제이디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