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훈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

창작집단 희비쌍곡선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 Pansori <Bartleby, the Scrivener> ⓒ옥상훈
  • 원작 허먼 멜빌 『필경사 바틀비』
  • 각색·연출 임영욱
  • 온라인 상영 2020.11.19.(목) 20:00
  • 가격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한
    유료관람 (5,000원)
  • 초연 2016. 서울남산국악당
  • 관람연령 전체 관람가
  • 상영시간 75분
  • 영상채널 네이버TV 서울국제공연예술제_연극

‘저는 안 했으면 싶습니다. (I would prefer not to)’
파편화된 현대사회에서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 그것의 어려움과 즐거움.

작품소개

『백경(Moby Dick)』으로 잘 알려진 작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월 스트리트(Wall Street)에서 문서를 베껴 쓰는 일, 즉 필사를 하는 바틀비는 어느 날 부터인가 ‘저는 안했으면 싶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라는 말로 변호사를 난처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소리꾼은 관객에게 바틀비를 소개하며 그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것을 요청한다. 원문을 직접 인용하거나, 오브제(objet)를 통해 인물을 표현하는 등 작품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기 위한 장치들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내용

19세기 중반의 뉴욕 월 스트리트(Wall Street), 언제나 일손이 부족한 변호사 사무실에 어느 날 묘한 분위기의 ‘바틀비’가 *필경사로 입사한다. 바틀비는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어마어마하게 많은 문서를 베껴내고, 변호사는 그런 그를 썩 마음에 들어한다.
하지만 며칠 후 필사에 반드시 뒤따르는 대조업무를 바틀비가 거부함으로써 사건은 시작된다. 바틀비는 필사 이외의 모든 일에 대해 ‘저는 안했으면 싶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라는 말로 거부를 표한다. 동료 필경사들이 성화를 부리지만 바틀비는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뿐이다. 이후로도 바틀비의 기이한 행위는 계속 이어지고 변호사는 마침내 바틀비에게 사무실을 그만 둘 것을 요구하는데…

*필경사: 복사기가 없던 시절 사무문서를 일일이 손으로 베껴 쓰는 일을 하는 사람

연출가
 임영욱 Young-wook Lim 임영욱

판소리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주제와 감성을
고전적 양식과 조화시키는 연출가 겸 작가



연출가 겸 작가. 창작집단 희비쌍곡선 대표인 임영욱은 동시대 창작 매체로서의 판소리를 ‘입장과 태도의 예술’로 규정하고 있다. 판소리의 ‘심층문법’이라 부를 수 있는 주요한 자질들이 포스트서사극의 새로운 한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 기대하며 꾸준히 탐구와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필경사 바틀비>(2016), 안숙선 이야기창극 <두 사랑>(2019), <판소리 오셀로>(2017), <어이하리 이내 마음은 오뉴월 버들마냥 swing, swing>(2016) 등이 있다. 작품 활동에 더하여 전통의 동시대적 창작에 대한 논의(국립극단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와 배우훈련(<판소리 미감탐색>, 판소리배우를 위한 연기실험실 <송백간>)에도 주력하고 있다.

제작진

각색·작사·연출 |임영욱
음악감독·작창 |박인혜
제작·홍보·티켓 | 문화상인 보부
무대 디자인 | 야메로, 시네오드
조명 디자인 | 김건영
의상 디자인 | 기로에 여백
출연 |박인혜, 김성근
목소리출연 |강필석

창작집단 희비쌍곡선

2015년 창단된 창작집단 희비쌍곡선(Creative Group Heebie Jeebie Juice)은 딱 잘라 말하기 힘들지만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삶의 순간들을 무대에 올린다.
‘판소리’는 이들이 각별히 좋아하는 음악이자 이야기의 방식이다. 판소리가 열어 보이는 그 넉넉한 품을 믿으며 ‘판소리는 이러해야 한다’ 보다는 ‘판소리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훨씬 더 많이 생각하고자 한다.

  • 공연사진 1/10 ⓒ옥상훈
  • 공연사진 2/10 ⓒ옥상훈
  • 공연사진 3/10 ⓒ옥상훈
  • 공연사진 4/10 ⓒ옥상훈
  • 공연사진 5/10 ⓒ옥상훈
  • 공연사진 6/10 ⓒ옥상훈
  • 공연사진 7/10 ⓒ옥상훈
  • 공연사진 8/10 ⓒ옥상훈
  • 공연사진 9/10 ⓒ옥상훈
  • 공연사진 10/10 ⓒ옥상훈
  • 미국 단편소설을 판소리 어법에 맞게 각색해 번역투의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러운 국악적 언어유희로 소화한 점이 인상적이다. 판소리의 양식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 2018.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 현대적 시점을 개입시키는 효율적인 선택과 생략과 요약, 관객의 이해를 독려하기 위한 적절한 설명, 시각과 청각 효과를 배가시키는 살아있는 리듬 등 텍스트를 매만진 솜씨가 빼어나다.
    과도하게 원전을 바꾸지 않고 효율적으로 가다듬되 판소리 양식의 효율성을 배가하여 지금 이곳의 의미를 환기시키는 방식 역시 참신하다. 탁월한 작창의 능력과 함께 구성진 소리로 관객을 사로잡는 박인혜와 현대적 미장센을 섞어 판소리에 연극적 상상력을 불어넣는 임영욱은 서로를 제한하지 않고 북돋아 적절한 공연의 조화를 살려낸다.

    - 연극평론, 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