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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훈
창작집단 희비쌍곡선
『백경(Moby Dick)』으로 잘 알려진 작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월 스트리트(Wall Street)에서 문서를 베껴 쓰는 일, 즉 필사를 하는 바틀비는 어느 날 부터인가 ‘저는 안했으면 싶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라는 말로 변호사를 난처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소리꾼은 관객에게 바틀비를 소개하며 그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것을 요청한다. 원문을 직접 인용하거나, 오브제(objet)를 통해 인물을 표현하는 등 작품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기 위한 장치들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19세기 중반의 뉴욕 월 스트리트(Wall Street), 언제나 일손이 부족한 변호사 사무실에 어느 날 묘한 분위기의 ‘바틀비’가 *필경사로 입사한다. 바틀비는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어마어마하게 많은 문서를 베껴내고, 변호사는 그런 그를 썩 마음에 들어한다.
하지만 며칠 후 필사에 반드시 뒤따르는 대조업무를 바틀비가 거부함으로써 사건은 시작된다. 바틀비는 필사 이외의 모든 일에 대해 ‘저는 안했으면 싶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라는 말로 거부를 표한다. 동료 필경사들이 성화를 부리지만 바틀비는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뿐이다. 이후로도 바틀비의 기이한 행위는 계속 이어지고 변호사는 마침내 바틀비에게 사무실을 그만 둘 것을 요구하는데…
*필경사: 복사기가 없던 시절 사무문서를 일일이 손으로 베껴 쓰는 일을 하는 사람
연출가 겸 작가. 창작집단 희비쌍곡선 대표인 임영욱은 동시대 창작 매체로서의 판소리를 ‘입장과 태도의 예술’로 규정하고 있다. 판소리의 ‘심층문법’이라 부를 수 있는 주요한 자질들이 포스트서사극의 새로운 한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 기대하며 꾸준히 탐구와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필경사 바틀비>(2016), 안숙선 이야기창극 <두 사랑>(2019), <판소리 오셀로>(2017), <어이하리 이내 마음은 오뉴월 버들마냥 swing, swing>(2016) 등이 있다. 작품 활동에 더하여 전통의 동시대적 창작에 대한 논의(국립극단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와 배우훈련(<판소리 미감탐색>, 판소리배우를 위한 연기실험실 <송백간>)에도 주력하고 있다.
각색·작사·연출 |임영욱
음악감독·작창 |박인혜
홍보·티켓 | 문화상인 보부
프로덕션 매니저 | 염태림
무대 디자인 | 시녜오드, 야메로
조명 디자인 | 김건영
음향 디자인 | 정새롬
무대 감독 | 박민호
의상 디자인 | 기로에 여백
출연 |박인혜, 김성근
목소리출연 |강필석
영상제작 |연두픽쳐스
감독·편집 |조윤수
촬영감독 |이은지, 이재상, 장소하, 박재영
지미집 |김종현
기술감독 |정종기 (아트영상)
2015년 창단된 창작집단 희비쌍곡선(Creative Group Heebie Jeebie Juice)은 딱 잘라 말하기 힘들지만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삶의 순간들을 무대에 올린다.
‘판소리’는 이들이 각별히 좋아하는 음악이자 이야기의 방식이다. 판소리가 열어 보이는 그 넉넉한 품을 믿으며 ‘판소리는 이러해야 한다’ 보다는 ‘판소리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훨씬 더 많이 생각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