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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Mool-Lee
극단 동
PAMS x SPAF<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학교폭력에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세 등장인물 – 살인을 저지른 남자, 그를 사랑하는 여자, 살해된 피해자의 어머니 – 을 통해 기억과 고통, 속죄를 주제로 다룬다. 인간에게만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선형적 방식으로 진행되어 모든 것을 단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연극은 바로 이 시간 개념을 전복시켜, 해체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배우들의 육체적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롭고 낯선 경험을 하게 만든다.
작품내용한 남자를 구성하는 세계, 시간은 선형적인 것이 아니라 퇴적된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기억’, ‘시간’, ‘고통’, ‘속죄’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해석을 시도한다.
극 중 남자와 여자는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었다. 동급생 영훈을 살인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간 남자는 15년을 복역하고 출소한다. 남자는 ‘우주 알 이야기’라는 소설을 써 여자가 일하는 출판사에 보낸다. 여자는 소설의 내용이 자신의 이야기인 것을 알고 남자를 찾아간다.
한편 자신의 아들을 죽인 남자를 쫓는 영훈의 어머니는 재회한 두 사람의 주변을 맴돌고, 남자는 본인이 저지른 살인이 세상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었는지 깨닫는다. 남자는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작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전개되지 않는다.
과거·현재·미래의 순으로 단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시간의 개념도 뒤집는다.
관객은 해체된 시·공간 속에서 한 남자의 세계를 조각난 이야기와 파편화된 장면으로 만난다.
낯설고 절제된 언어의 분절적인 울림과 신체움직임의 조화를 통해 시청각으로 표현된 시(時)를 체험하는 듯한 연극을 만들고 있다.
극단 동 안의 독립적 모임인 ‘월요연기연구실’을 열어 지금 이 시대와 세계, 인간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연극 형식과 연기 메소드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콘셉트-동의(2019)>, <클레오파트라(2019)>, <베서니-집(2016)>등이 있으며 2009년 새개념연극상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 2016년 동아연극상 연출상 「베서니-집」, 2018년 동아연극상 작품상「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수상한 바 있다.
원작 |장강명
각색 |정진새
연출 | 강량원
무대디자인 |임일진
조명디자인 |최보윤
음악 | 장영규
안무 | 금배섭
의상 |강기정
분장·소품 | 장경숙
음향 오퍼 |이래경
조연출 |차지수
출연 | 김석주, 김문희, 유은숙, 김정아, 최태용, 신소영, 윤민웅
제작·감독 |박태준
편집 |진영기
기술 |김광표
작품 공동제작 |남산예술센터
1999년 창단된 극단 동(Dong Theatre Company)은 배우의 신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극 실험을 해왔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인정받아왔다. 시대와 세계, 인간을 만나기 위한 노력으로 2007년 월요연기연구실을 만들어 고유한 연극 형식과 연기 메소드를 개발해 왔다. 이러한 연구 성과로 감정이나 심리의 표현보다는 현존을 통해 인물과 장면의 내용을 전달하는 <신체행동기술>연기방법론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