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기술 창작랩〉은 안무가와 기술전문가가 만나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실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년이 포스트 휴먼과 포스트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해제하는 탐구였다면, 2026년에는 그 무경계의 땅 위에서 다시 '인간'을 묻는다. 인공지능은 콘텐츠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계획하고 도구를 쓰며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틱 AI로, 나아가 현실에서 직접 임무를 수행하는 피지컬 AI로 나아가고 있다. 완벽한 데이터와 물리적 해결 능력을 갖춘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올해 창작랩은 기술과 신체의 윤리적 공존을 파고든다.
안무가·기술전문가·프로듀서로 구성된 세 팀이 각자의 언어로 이 질문을 탐구하고 그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발전시켰다. 이번 공유회는 각 팀이 실험과 리서치로 하나의 작업을 만들어온 과정, 그 안에서 발견한 가능성과 질문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다.
10월 8일, 9일 3팀의 프로토타입 발표가 쇼케이스 형식으로 보여지며, 17일에는 5월부터 시작한 창작랩 과정에서의 충돌과 마찰, 협업 그리고 모든 단계 안에서 발생한 흥미로운 질문과 프로토타입 개발 과정의 이야기를 세세히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 프로토타입 쇼케이스는 공연이 아닌, 무용X기술 창작랩 참여자들의 질문과 실험의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10.8.THU
송송희X정의석X이우경,〈전-미래〉
- 1회차 14:30~15:30
- 2회차 16:30~17:30
- 3회차 18:30~19:30
* 쇼케이스 시작 후에는 입장이 어렵습니다.
* 본 쇼케이스는 신발을 벗고 입장하여 관람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10.9.FRI
Cumulus(김현진X옥창엽X김보경), 〈Cu-us〉
- 1회차 11:00~12:00
- 2회차 13:00~14:00
* 쇼케이스 시작 후에는 입장이 어렵습니다.
* 본 쇼케이스는 관객이 공간을 이동하며 진행됩니다. 편한 신발과 복장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10.9.FRI
초록고래X이진형X송미선,〈4/0〉
- 1회차 17:00~19:30
* 본 쇼케이스는 객석 의자가 별도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관객들은 서 있거나 바닥에 앉아서 작품에 참여 또는 관람하게 됩니다.
* 무대 효과를 위해 포그가 사용되며, 인체에 무해한 공연용 수용성 포그액을 사용합니다. 다만 개인에 따라 기침 등 일시적인 호흡기 자극이 발생할 수 있으니 관람 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송송희 X 정의석 X 이우경, <전-미래>
<전-미래>는 언어화되기 이전의 몸의 감각과 소리의 파편, 그리고 서로 다른 시제에서 도착한 소리 사건들을 한 공간에 놓는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시간과 맥락을 유지한 채 현재에 병존한다. 아직 말이 되지 않은 것과 이미 지나간 것이 동시에 감각될 때, 우리가 ‘지금’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프로토타입 <전-미래>는 복수의 시간과 사건이 교차하는 순간을 통해, 현재성을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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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희
안무가 송송희는 사회 시스템 뒤로 누락되고 보이는 것 너머 소외된 것들에 주목해 왔다. 최근에는 미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소리와 움직임으로 익숙한 감각을 흔드는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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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석
음악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인 정의석은 다채널 스피커 환경에서 서로 다른 소리 사건이 만나고 흩어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낯섦, 청취 위치와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에 관심을 두고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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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이우경은 공간을 신체·기술·관객의 참여로 갱신되는 생태계로 바라보는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이다. XR, 게임, 파티, 미디어를 횡단하며 장소성이 공동체적 경험으로 재구성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Cumulus (김현진X옥창엽X김보경), <Cu-us>
<Cu-us>는 직접 지각되지 않거나 보이지 않게 된 물질과 힘의 관계망을, 시각·청각·촉각으로 옮겨낸다. 구리(Cu)와 우리(us) 사이를 하이픈으로 이어낸다. 그 사이에 얽힌 물질을 포함한 세계까지가 '우리'다.
AI가 공기처럼 흐르는 지금, 우리는 구리 위에 서 있다. 구리는 채굴되고 정련되어 기술 인프라를 관통한다. 광석에서 선으로, 기판으로, 다시 우리 삶으로. 구리는 상태를 바꾸며 순환하고, 전도성을 매개로 물질과 힘의 관계망을 엮는다.
관객은 이 순환과 연결을 몸으로 읽는다. 기술과 물질 사이에 놓인 몸은 기술과 물질의 상태를 바꾸며 흐른다. 보이지 않게 된 것을 다시 몸으로 겪을 때, 안무되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가 다시 알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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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안무가. 현재의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와 몸이 닿는 지점을 탐색한다. 관객의 움직임과 이동, 공간과 거리, 빛, 소리, 사물의 관계를 안무하며, 최근에는 직접 가늠하기 어려운 세계를 상상하고 감지함으로써 생겨나는 행성적 연결의 감각을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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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창엽
미디어아티스트, 연구자. 센서, 전자회로, 실시간 데이터와 빛·소리를 통해 보이지 않는 물리적 현상과 기술 인프라를 감각 가능한 경험으로 전환한다. 이번 작업에서는 구리와 전자기적 물성을 중심으로 기술의 물질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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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프로듀서, 드라마터그, 리서처. 예술과 기술, 기획과 제작 사이를 오간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법을 번역해, 매체와 신체, 관객이 만나는 공유지를 설계한다. 기술에 구체적인 맥락과 밀도를 부여하며, 그 안에서 매개되는 감각과 경험을 탐구한다.
초록고래 X 이진형 X 송미선, <4/0>
반복되는 리듬 속에서 나 자신을 깊이 인식하게 되는 감각과, 동시에 함께 존재하는 사람들과의 연결 감각은 무엇일까? 이 질문을 리서치 과정 내내 품게 되었다. 몸을 통해 연결 감각에 대한 수행을 해보고, 테크노라는 장르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리서치의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창작 방식의 간극을 발견했고, 동시에 서로를 이해해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작품의 기본이 되는 4/4박자를 살짝 비틀어 <4/0>이라는 제목을 정했다. 박자는 있지만 그 박자가 완성되지 않고 비워진 상태, 이는 우리가 도달한 감각과 닮아 있었다.
최종적으로 이번 프로토타입은 익명성, 기계적, 밀도, 반복, 연결이라는 다섯 키워드를 가지고 안무를 만들어가며(compose) 완성해가는 실험이다. 관객들에게 어떤 감각을 전할 수 있을지, 그 미지의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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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고래(양병헌, 정소희)
초록고래는 자연을 비롯해 인간과 사물, 현상 속에서 감지되는 생명력과 그 안에 축적된 정서에 주목한다. 초록고래가 바라보는 생명력은 학습된 방식 너머, 내면에서 스스로 발현되는 고유하고 능동적인 힘에 가깝다. 이러한 힘과 정서를 섬세하게 감각하고 관찰하며, 신체적 탐구를 통해 움직임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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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진형 작가는 주로 미디어와 기술을 매개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 왔으며, 주로 데이터가 가진 의미를 변화시키는 작업들을 진행해왔다. 이번 프로토타입에선 신체와 이미지가 서로 다른 규칙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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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선
프로듀서그룹 도트의 일원으로 장르를 특정하여 작업하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의 세계를 넓힐 수 있는 작업에 늘 이끌리며 작업하고 있다.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예술적 언어로 탐구하는 다양한 예술가·전문가들과의 협업을 즐긴다.
전-미래
안무·출연 | 송송희
음악·사운드 | 정의석
프로듀서 | 이우경
협력안무 | 강호정
음향감독 | 김태협
음향 오퍼레이터 | 황예린
음향 시스템엔지니어 | 정형근
이머시브오디오 | 드림스케이프
Cu-us
안무 | 김현진
미디어 아티스트 | 옥창엽
프로듀서 | 김보경
퍼포머 | 김현진, 정나원, 조은빈
움직임 리서치 | 정나원
사운드 편집·작곡 | 민트 박
사운드 디자인 | 김환희
기술 어시스턴트 | 박서현, 박지우
4/0
안무 | 양병현
조안무 | 정소희
미디어 아티스트 | 이진형
프로듀서 | 송미선
퍼포머 | 김해초, 백두산, 양병현, 주소은, AMARBOLD
사운드 디자인·작곡 | 최원준
기획 및 제작 | 국립현대무용단
공동기획 및 협력 프로듀서 | 박지선
협력 프로듀서 | 김보경, 송미선, 이우경
참가자 | 옥창엽, 이진형, 정의석, 김현진, 송송희, 초록고래(양병현X정소희)
무대감독 | 조은진
조명감독 | 유성희
협력 | 아트코리아랩,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 형식 | 주최 | 일시 | 장소 |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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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연 | 국립현대무용단 | 2026.10.08(목)–10.09(금) | 아트코리아랩 시연장 B, C | 한국어 |
모더레이터 | Moderator : 박지선 (공동기획 및 협력 프로듀서)
발표 | Presentation : 김보경, 송미선, 이우경 (협력 프로듀서)
토론 참가 | Panels : 옥창엽, 이진형, 정의석, 김현진, 송송희, 초록고래(양병현X정소희)
| 형식 | 주최 | 일시 | 장소 |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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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운드테이블 | 국립현대무용단 | 10. 17. SAT 15:00-17:00 | NC 문화재단 스튜디오 화이트 | 한국어, 영어 순차통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