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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훈
극단 놀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창작지원 사업
공연 준비를 하던 중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맞게 된다. 연습실이 잠정 폐쇄되고 공연은 무기한 연기된다.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연극을 할 수 있는지, 앞으로 인간의 만남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만나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또렷해진다.
봉쇄 속에서는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
연극을 하는 우리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그들은 코로나 시대에 각각 자신이 겪은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누구는 친한 친구 어머니의 장례식에 가지 못하게 하는 엄마와 다투었다 하고, 누구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가게에 확진자가 다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었다 한다. 누구는 마스크를 쓰고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사진을 가져온다. 남 일처럼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이들은 사실 불안하다.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일상을 예측하며 비대면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연극을 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관객을 만나기 위해 작업을 했고, 서로 만나고 싶다는 열망으로 모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너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딱히 모른 채 시간이 흐른다.
최진아는 2004년 극단 놀땅을 창단하여 자신이 직접 쓰고 연출하면서 극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연애 소재를 다루면서 실존적 주체, 혹은 욕망의 주체로서의 여성과 동시에 그 주체의 불확실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점차 관계나 여행자의 경험과 의식, 사물이나 자신의 지각 경험 자체에 대한 사유를 극적으로 제시하는 대담한 시도를 감행함으로써 자신의 연극 세계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작·연출 | 최진아
무대 | 손호성
조명 | 김성구
안무 | 이경은
의상 | 조은영
음향 | 이승호
드라마트루기 | 장우재
조연출 | 김이안
오퍼 | 정지아
출연 | 이준영, 송치훈, 최강현, 이서한, 김관식, 문지윤, 서동현, 한새롬, 이태현
극단 놀땅은 2004년 9월, <연애 얘기 아님>이라는 워크숍으로 창단했다. 놀땅은 일상에 대한 예민함과 시대에 대한 관찰로 감춰진 것을 들춰내며, 독특한 주제 의식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고 있다. 연극이 관객에게 섬세하고 색다른 체험이 되길 바라며 끊임없이 연극을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