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seau

한강, 줄리 델리케, 이자벨 위페르, 이혜영 Han Kang, Julie Deliquet, Isabelle Huppert and Hyeyoung Lee

  • <새>의 한 장면. 아비뇽 교황청 궁전의 돌벽을 배경으로 한 야외 무대다. 흰옷을 입은 두 배우가 각각 종이를 들고 밝게 조명된 흰 바닥 위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간다. 무대 좌우에는 흰 보면대가 하나씩 놓여 있다.
  • <새>의 한 장면. 어두운 돌 아치를 배경으로 흰옷을 입은 배우가 보면대 앞에 서서 옆을 바라보며 낭독하고 있다. 보면대 위에는 펼쳐진 원고가 놓여 있다.
  • <새>의 한 장면. 돌벽 아치 앞에서 흰 셔츠를 입고 안경을 쓴 배우가 보면대 뒤에 서서 한 손을 턱에 대고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 <새>의 한 장면. 아비뇽 교황청 궁전 돌벽을 배경으로, 무대 왼쪽과 오른쪽에 흰옷을 입은 두 배우가 각각 보면대 앞에 서 있다. 오른쪽 배우는 한 손을 들어 올린 채 낭독하고 있으며, 돌벽에는 프랑스어 자막이 투사되어 있다.
  • <새>의 한 장면. 아비뇽 교황청 궁전의 높은 돌벽에 ‘HAN KANG 한강’이라는 글자와 함께 한국어·영어·프랑스어 자막이 투사되어 있다. 자막에는 그해 겨울 제주에서 3만 명이, 이듬해 여름 육지에서 20만 명이 학살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무대 아래쪽에는 흰옷을 입은 세 사람이 나란히 서 있다.

© Christophe Raynaud de Lage_Festival d'Avignon

  • 연출 줄리 델리케
  • 원작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 장르 낭독극
  • 일정 10.10.Sat 7:30pm 10.11.Sun 5pm
  • 언어 한국어, 프랑스어
  • 접근성 한글 자막, 프랑스어 자막, 영어 자막
  • 관람연령 만 16세(고등학생) 이상
  • 공연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 공연시간 90분
  • 초연 2026 아비뇽 페스티벌, 프랑스
  • 입장료 균일석 70,000원

 

이자벨 위페르와 이혜영, 두 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선보이는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낭독 공연을 선보인다. 두 언어, 두 존재, 하나의 텍스트.

공연소개

『작별하지 않는다』 제1장 <새>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깊은 상처 가운데 하나인 제주4·3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줄리 델리케는 이 장을 낭독공연 형식으로 무대에 옮기며, 한강의 문장을 배우들의 목소리로 펼쳐낸다.

어느 겨울 아침, 경하는 제주에 사는 친구 인선에게서 한 통의 메시지를 받는다. 본토의 병원에 입원한 인선은 집에 홀로 남겨둔 작은 흰색 잉꼬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고, 경하는 폭설을 뚫고 제주로 향한다. 그러나 새를 돌보기 위한 여정은 곧 인선 가족의 기억을 따라 제주4·3의 비극과 마주하는 길이 된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이혜영은 한강의 문장을 낭독하며 역사의 시간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역사가 남긴 상처와 존재의 연약함, 그리고 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두 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진다.

연출
줄리 델리케 연출가의 프로필 사진.

줄리 델리케 Julie Deliquet

인 비트로(In Vitro) 콜렉티브의 창립자로, 영화를 무대 언어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2019년 코메디 프랑세즈에서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를 각색해 공연했으며, 같은 해 아르노 데스플레생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연출했다.

2021년에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TV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8시간은 하루를 만들지 않는다>, 2023년에는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다큐멘터리를 무대화한 <웰페어>를 선보였다. 2025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무대에 올렸다.

2020년 제라르 필리프 극장(Théâtre Gérard Philipe)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었으며, 2026년 3월부터 국립 라 콜린 극장(Théâtre national de la Colline)의 극장장을 맡고 있다.

출연
배우 이혜영의 프로필 사진.

이혜영 Hyeyoung Lee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무대와 스크린을 가로지르며 한국 대중문화의 지평을 넓혀온 배우 이혜영은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한 이래, 시대와 매체를 초월하는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해 왔다.

연극 <사의 찬미>(1988), <문제적 인간 연산>(1995), <헤다 가블러>(2012)로 동아연극상을 세 차례 수상하며 연극계의 정점을 증명했으며, 홍상수 감독의 <당신얼굴 앞에서>(2021)로 국제씨네필협회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최근에는 영화 <파과>(2025)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AoA(Ace of Arts), 서울국제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스크린에서의 압도적 역량을 각인시켰고, 2025 벡델데이 '올해의 벡델리안'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영화 <땡볕>(1985)으로 제3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데 이어, 2025년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40년 만에 다시 초청받으며 명성을 공고히 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예술적 도전 또한 그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상징이다. 2016년 루마니아 출신 펠릭스 알렉사와 <갈매기>를, 2017년 헝가리 출신 로버트 알폴디와 <메디아>를 선보였으며, 프랑스 연출가 줄리 델리케와 함께하는 이번 작업 <새>는 그의 세 번째 국제 협업 무대다. 뮤지컬 <캬바레>(1984), 연극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1990),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000)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배우 이혜영의 예술적 궤적을 증명한다. 영화감독 이만희의 딸로 시작된 초기의 관심은 오롯이 자기 증명을 거쳐 한국 영화와 연극사의 거대한 산맥이라는 찬란한 결과물로 완성되었다.

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프로필 사진.

이자벨 위페르 Isabelle Huppert

칸국제영화제에서 두 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배우이다. 에콜 드 라 뤼 블랑슈(École de la Rue Blanche)와 국립고등연극원(Conservatoire national supérieur d’art dramatique)에서 수학했으며, 연출가 앙투안 비테즈의 지도를 받으며 배우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페터 차데크 연출의 셰익스피어 <자에는 자로>(1991), 로버트 윌슨 연출의 버지니아 울프 원작 <올랜도>(1993)와 하이너 뮐러의 <콰르텟>(2006)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연출가들과 협업해왔다. 2000년에는 자크 라살 연출의 에우리피데스 작 <메데이아>로 아비뇽 페스티벌 교황청 안뜰(Cour d'honneur du Palais des Papes) 무대에 올랐고, 2002년에는 클로드 레지 연출의 사라 케인 작 <4.48 사이코시스>에 출연했다.

이어 에리크 라카스카드 연출의 입센 작 <헤다 가블러>(2005), 크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 연출의 테네시 윌리엄스 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2010, 오데옹-유럽극장), 뤽 봉디 연출의 마리보 작 <거짓 고백> 등에 출연했으며, 2021년에는 티아고 호드리게즈 연출의 체호프 작 <벚꽃동산>으로 다시 한번 아비뇽 페스티벌 교황청 안뜰 무대에 섰다.

제작진
  • 출연이자벨 위페르, 이혜영
  • 원작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 텍스트한강
  • 프랑스어 번역최균란, 피에르 비지우
  • 영어 번역이예원, 페이지 아니야 모리스
  • 낭독 연출 및 드라마투르기줄리 델리케
  • 드라마투르기 및 예술 협력이나벨 시몽
  • 조명비아라 스테파노바
  • 음향루카 르리에브르
  • 분장 및 헤어실비 카이에, 조슬린 밀라초
  • 제작아비뇽 페스티벌
  • 협력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 공연 파트너프랑스 미디어 몽드
줄리 델리케

*쉬운 글은 공연에 대해 알기 쉽게 쓴 글이에요. 모든 관객이 공연을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