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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ilie Salquèbre
얀 마루시치
※ 본 공연은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 무료로 진행됩니다.
<블랑>은 공공 장소를 위해 만들어진 공연이다. 백색의 양복을 입은 한 남성이 움직이지 않고 묵묵히 서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남자가 입은 백색의 양복 위에 남자가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글로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블랑>은 도시와 관객들이 공동으로 한 편의 시(詩)를 만드는 즐거운 과정이다. 얀 마루시치는 공연이 이뤄지는 도시와 관객의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연을 펼친다. 그것은 마치 실존적, 정치적 또는 아주 단순한 시적인 질문을 다루는 일종의 살아있는 그림과 같다.
작품내용양복을 입은 백인 남성은 현대 사회에서 권력의 구현이다. 그가 여러 가지 행위를 하며 거리를 걷는다. 언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멈추는가? 언제 공동체의 유한성을 깨닫는가? 이 백색의 양복을 입은 남성이 얀 마루시치이다. 그가 멈춰 서서 서류 가방을 조심스럽게 연다. 가방 안에는 질문이 적힌 종이 한 장이 들어 있다. 열린 가방을 발 앞에 내려 두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지나가는 사람 앞에 펜을 건넨다. 이 제스쳐는 이 참여형 공연의 시작이자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사고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초대장이다. 낯선 사람의 옷에 자신을 무언으로 표현하며, 권력의 상징인 이 백색의 캔버스에 자신의 가장 깊은 신념을 익명으로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연출·출연 | 얀 마루시치
프로젝트 매니저 | 클레어 펠릭스
회계 | 나탈리 뷍게흐
커뮤니케이션 | 레오노흐 프리들리
프로덕션 | 페르세우스 프로덕션 쎈느
후원 | 스위스 펀드 코리아, 주한스위스대사관, 제네바시, 프로 헬베티아
ⓒ Sarah Maitrot
얀 마루시치1989년부터 전 세계 공연 무대에서 호평을 받아 온 얀 마루시치는 몸과 생물, 환경에 대한 예술 작업을 지속해왔다. 스위스 제네바의 르 꼬맹(Le Commun)에서 <부동의 경험(Experience of Immobility)>(2015), 프랑스 낭트의 르 리외 위니끄(Le Lieu Unique)에서 <부동이 되다(Devenir immobile)>(2018)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2008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융합예술 부문 수상, 2019년 CERN 콜라이드 제네바(CERN Collide Geneava) 레지던시상을 받았다. 얀 마루시치는 공연과 더불어 글, 그림, 워크숍, 강연 등 다국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로, 최근에는 비디오 퍼포먼스를 창작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2011년부터 제네바 시의 후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