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기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

은장도 Silver Knife

고블린파티 GOBLIN PARTY

은장도
  • 장르 무용
  • 방향제안 임진호, 지경민
  • 공동창작 임성은, 안현민, 이경구, 이연주
  • 일정 10.18(목) 8pm | 10.19(금) 8pm
  • 가격 전석 30,000원
  • 초연 2016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관람연령 12
  • 공연시간 60분
  •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노래하는 작은 섬 은장도, 그리고 그 속의 칼부림.
그들의 기술은 투박하지만 매우 투명하고 긴 머리칼은 베일 듯,
무딘 듯 조심스럽다

작품소개

<은장도>는 한국의 옛 과부들이 정절을 지키기 위해 남을 공격하거나 자결을 하기 위해 품고 있어야만 했던 칼, 은장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무용수들은 춤을 출 뿐만 아니라 노래와 랩을 부르고 욕과 힘을 쓰며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등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가상의 섬, 은장도를 여인들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무대에 놓았으며, 은장도에서 느껴지는 날카롭고 억압된 감정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은장도>는 수줍어하면서도 잔뜩 화가 나있는 모순된 감정을 지닌 여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넘어 무언가를 숨기며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그려내고자 한다.

작품내용

<은장도>는 ‘여성’이라는 키워드로부터 시작하여 공동 창작한 네 명의 여성 무용수들이 지닌 정체성의 기원을 찾고, 결국 역사 속 남겨진 옛 여인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파고 들어 ‘은장도’라는 소재를 발굴하게 되었다. 이 작품에는 부드럽다가도 억척스럽게 변하며, 투박하지만 예리한 칼날 같은, 수줍어하면서도 잔뜩 화가 나있는 모순된 감정을 지닌 여자들이 존재한다.

작품 속 여인들은 말한다.
“고마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지은 죄도 없이 이렇게 죄인으로 살아가야대노. 참말로. 내 어데라도 들따보고 살아야 되는데 이렇게 고개만 푹 숙이고 있을라카이, 내 이래가꼬는 어데 한 눈 팔 틈이라고는 눈꼽 만치도 없네. 정절을 지키느니 개뿔, 예절도 없는 개잡년 되기 딱 좋겄네. 딱 좋겄어. 내 비록 미망인이라도 지나가는 남정네, 그 남정네 옷고름만 스쳐도 치맛자락이 넘실넘실거린다 카이. 그캐서 그라는데, 내 여섯 일곱살 때 있다 아이가. 울 엄마가 내한테 호신용으로 이거 이 은장도 줬거든. 그래가 이걸로 억수로 신나게 내 허벅지라도 찔러볼라꼬. 그라믄, 누 알겠나? 억수로 좋아가꼬 훨훨 날아가뿔지. 염병. 아따 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말해볼까?”

안무가
임진호

임진호

지경민

지경민

임진호, 지경민은 컨템포러리 댄스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드는 ‘고블린파티’라는 안무자 그룹의 공동 리더이자 안무자 그리고 무용수이다. 2007년 단체 설립 후, 공동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이들은 개인적인 시각을 통해 영감을 받는다. 그들은 작품 속에 공간과 상황을 창조하고 그 안의 캐릭터를 발굴하며 이로 인해 만들어진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관객과의 소통에 가장 큰 중점을 두되 관객의 시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연구하고 있다. 대표 안무작으로는 2018년 워싱턴 한국문화원 초청작이자 춤비평가협회 베스트5작품상을 수상한 <옛날 옛적에>와 2018년 유럽 현대무용플랫폼 Aerowaves 초청작 <은장도>, 뉴욕 한국문화원, SPAF 초청작이자 유럽 10개국을 투어한 <아이고>가 있다.

제작진

방향제안 | 임진호, 지경민
공동창작 | 임성은, 안현민, 이경구, 이연주
기획 | 박소진
프로듀서 | 김진우
음악 | 해미 크레맨세비츠 Rémi klemensiewicz
조명감독 | 이승호
소리지도 | 백율아
출연 | 임성은, 안현민, 이경구, 이연주

고블린파티 GOBLIN PARTY

고블린파티는 비상한 재주로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심술궂은 행동과 시선을 가진 한국의 도깨비들 고블린(GOBLIN)이 모인 정당(PARTY)을 의미한다. 고블린파티는 특별한 대표 없이 전 멤버가 안무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동창작 방식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고블린파티의 파티에는 작품과 작품을 제작한 방향제안자, 공동창작자 그리고 작품을 함께 하는 관객들이 존재한다. 고블린파티는 컨템포러리 댄스를 기반으로 하여 관객과의 소통에 가장 큰 중점을 두되 관객의 시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연구하고 있다.

  • 공연사진 1/5
  • 공연사진 2/5
  • 공연사진 3/5
  • 공연사진 4/5
  • 공연사진 5/5
  • “작품은 네 명의 여인이 살고 있는 섬 ‘은장도’를 배경으로 그들이 부르는 노래와 춤을 통해 강요되고 왜곡된 여성성을 지적하고, 그들이 갈망하는 자유와 본질적 아름다움을 찬양하고자 했다. 물론 고블린파티 다운 블랙 코미디 혹은 잔혹동화의 성격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익살과 위트, 유머로 포장된 슬픔과 부조리가 등장하고, 허점들 사이 날카로운 공격성과 상상초월의 도발이 담겨있다.”
    – 김예림 평론가, 춤과 사람들
  • “창호지 너머 호롱불에 비친 그림자처럼 반듯하게 정좌한 모습으로 등장한 무용수들은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라는 대사로 ‘은장도’하면 으레 뒤따르는 옛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 같지만 거기에 기기묘묘하게 처리한 랩, 노래와 동작들을 뒤섞어 넣어 시공간의 경계 자체를 없애버린다.”
    – 방희망 평론가, 춤웹진